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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폭등했던 주식도 '반토막'…거품 터지자 곳곳서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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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폭등했던 주식도 '반토막'…거품 터지자 곳곳서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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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때 12개월 예상수익 대비 주가 비율(PER)이 250배에 달했던 중국 기술주들의 거품이 빠지고 있다. 올해 기업공개(IPO)로 대박을 냈던 중국의 창신메모리(CXMT)와 로봇 기업 유니트리 등 중국 첨단 기술주들이 최근 대부분 급락하면서 시가총액이 4,800억달러(약 600조원) 가까이 사라졌다.그럼에도 중국 기술주들의 12개월 예상수익 PER는 여전히 100배를 넘는 수준이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유니트리는 상장 당시 개인 투자자들의 청약 경쟁률이 8천배에 달했으나 8월 거래 시작 이후로 현재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로 한국과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 랠리에 브레이크를 건 당사자였던 창신 메모리(CXMT) 역시 지난 한 달간 주가가 4분의 1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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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터센터용 부품 제조업체인 종지 이노라이트와 옵토링크도 최고치대비 60% 이상 떨어졌다. 반도체 제조업체 메탈X 인테크레이티드 서킷과 무어스레드는 작년 상장 당시 각각 700%와 400% 급등했으나 이 두 종목도 7월 이후 주가가 반토막이 됐다.

    중국 기술주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한 것은 지나친 주가 과대평가에 대한 우려와 함께 중국내 인공지능(AI) 수요 감소와 중국 수출 제한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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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사태로 올들어 중국 본토에서 AI와 반도체 기업들 비중이 높은 스타50지수도 폭락했다. 스타50지수는 올 상반기에 4개월만에 40% 급등했다.

    이후 급락으로 시가총액이 약 4,800억달러(약 600조원)가 증발하면서 AI붐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저축자들을 주식으로 유도해온 중국 당국의 노력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중국의 주요 우량주 지수인 CSI300도 6월 최고치에서 약 20% 하락했다.


    중국 시장의 경우 뚜렷한 매도 요인은 없었지만, 기술주의 과도한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에 AI투자에 대한 전세계적 우려, 세금 부담, 미국 등 다른 국가들의 중국산 데이터 센터 장비 수입 규제 가능성 등이 모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중국 증시 시가총액의 42%, 본토 상장 A주와 홍콩 H주 거래량의 57%를 AI 관련주가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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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국의 지원을 받던 투자 테마가 예상과 달리 주가 하락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이 방어적 자산으로 몰렸다. 이는 중국 기술 기업들의 자금 조달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중국 기술주들의 경우 주가수익비율이 여전히 12개월 예상수익대비주가(PER)가 여전히 100배를 넘는다. 최고치일 때는 250배에 달했다. 투자자들은 나스닥 100지수의 PER 인 30배와 비교해 매도세가 개선되기 전에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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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CI의 9월말 자료에 따르면, 한국 주식시장의 12개월 PER는 4.95배에 그쳐 중국은 물론, 일본 주식시장에 비해서도 크게 낮다. 한국 주식 시장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예상수익이 급증하기전 지난 해까지는 대체로 10배 정도에서 움직여왔다. 일본의 12개월 선행 PER는 15.63배로 이 역시 한국보다 세 배 이상 비싸게 평가됐다.

    홍콩 로터스 자산운용의 경영파트너 겸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홍하오는 "현재 상황은 상장을 시도하는 많은 기업에 제동을 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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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에 본사를 둔 첸촹 캐피털의 파트너인 레오 왕은 "주요 지수에서 기술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이 자본 행태에 일탈과 왜곡을 초래하면서 심각한 거품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매도세가 시장 개혁에 해로운 것도 아니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HSBC 연구에 따르면 아시아 투자펀드들은 지난 3개월 동안 매도세를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중국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는 이달 초 발표한 개편된 추천 종목 목록에 이노라이트와 CXMT를 포함한 수십 개의 중국 AI 관련 주식을 포함시켰다. BNP 파리바 증권의 전략가인 윌리엄 브래튼은 신중한 투자자들에게 매수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상하이 주오주 투자운용의 파트너이자 펀드매니저인 왕 주오는 "다른 중국 제조업체들처럼 중국 반도체업체와 AI 공급업체들도 결국 가격 전쟁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며 “모든 거품은 필연적으로 터지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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