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물가에 신음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뷔페가 뜨고 있다. 이란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과 식료품 물가 상승 속에서 가성비를 내세우는 무한리필 식사에 대한 관심이 미국 내에서 급증하고 있다. 이 중 한식을 내세우는 한국식 뷔페도 미국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5일 (현지시간) 미국 리뷰 플랫폼 '옐프'(Yelp)에 따르면 올해 미국 내 뷔페에 대한 자국 소비자 검색이 전년 대비 252% 증가했다. 미국 내 약 350개 매장을 둔 전국 체인인 '골든 코럴'(Golden Corral) 같은 전통 강자들이 대중을 공략하는 가운데, 현지 뷔페 시장에선 소규모 업체와 신생 업체도 점차 두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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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욕 이스트빌리지에 문을 연 '굿타임'은 26.99달러를 내면 메인 요리와 풍성한 사이드 요리, 디저트 등 20여 개 메뉴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게 했다. 데이비드 윤 굿타임 공동창업자는 WSJ에 "요즘은 단백질을 조금 곁들인 샐러드 한 그릇도 25달러쯤 한다. 저렴한 걸 가져와 보면 어떨까라고 생각했고, 그 결과물이 과거의 추억을 되살려주는 소박한 뷔페였다"고 말했다. 굿타임은 뉴욕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매장을 여러 곳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우즈베키스탄 식료품점 '타슈켄트 슈퍼마켓'도 지난해 뉴욕 웨스트빌리지에 맨해튼 1호점을 열었다. 포장 용기(파운드당 10.99~11.99달러)에 바삭한 시금치 뵈렉 페이스트리, 닭고기·감자·마요네즈·비트를 층층이 쌓고 위에 석류알을 올린 '판타지 샐러드' 등 수십 개 메뉴를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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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뷔페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신흥강자는 '케이팟 코리안 바비큐 앤드 핫팟'(케이팟)이다. 최근 5년 새 매장 165곳을 열었다. 약 40개 주에 진출한 케이팟은 현재 미국에서 한식을 판매하는 최대 외식 체인 중 하나가 됐다.
케이팟은 소형 바비큐 그릴과 다양한 맛 및 매운 정도의 육수가 끓는 금속 냄비가 설치된 테이블에서 무한리필을 제공한다. 고객은 무한리필 훠궈, 바비큐 등을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뉴욕 36.99달러부터 오클라호마시티 31.99달러까지 지역마다 일부 다르지만 30달러대다. 메인 요리로는 채소, 두부, 면류와 함께 갈비, 불고기, 삼겹살 같은 고기를 끝없이 제공한다.
최근 미국에서 물가는 가장 뜨거운 관심사다. 이란 전쟁에 뛰어들면서 고유가로 촉발된 내수 물가 상승세가 미국 국민들을 신음하게 만든다. 이 때문에 다음달 중간선거의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도 물가다. 먹는 것에는 돈을 아끼지 않던 미국인들이 올해 뷔페를 찾는 경우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실제 지표로까지 나타나면서 현재 미국이 처한 현실을 대변한다. 고물가 속에서 뷔페 수요는 한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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