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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 수상자들의 내한 무대
가장 관심을 끄는 아티스트는 10년 만에 한국을 찾는 세계적인 재즈 보컬 겸 피아니스트 다이애나 크롤(61)이다. 캐나다 출신인 크롤은 미국 빌보드 재즈 앨범 차트에 자신의 여덟 개 앨범을 1위에 올린 유일한 재즈 가수다. 1999년 발표한 '내가 당신의 눈을 바라볼 때(When I Look in Your Eyes)'는 빌보드 재즈 차트 52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그래미 어워드 2관왕을 달성했다. 뉴욕타임스는 크롤을 두고 "차분하면서도 관능적인 목소리"라고 평했다. 다음 달 2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지는 무대에선 지난 10년간 더욱 깊어진 그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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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적인 음색으로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스테이시 켄트(58)는 3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다음 달 19일 서울 LG아트센터, 20일 울산 HD아트센터에서다. 켄트가 부른 ‘다시 여행을 떠날 수 있다면(I Wish I Could Go Travelling Again)’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꼽은 '최고의 음악' 목록에 유일한 재즈 곡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곡의 노랫말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가 썼다. 이번 공연은 켄트 특유의 맑고 투명한 음색에 피아노와 색소폰 중심의 소규모 편성을 더해 한층 밀도 있고 섬세한 재즈의

세계적인 재즈 피아니스트 케빈 헤이스(58)도 18년 만에 내한한다. 헤이스는 1990년 재즈 색소폰의 거장 조 헨더슨과 함께 발표한 데뷔 앨범을 시작으로 20여장의 음반을 발표하며 세계적인 재즈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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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세계 최정상 드러머 스티브 갓이 이끄는 '스티브 갓 밴드' 활동으로 이듬해 그래미 어워즈 '최우수 컨템퍼러리 연주 앨범' 부문에서 수상했다. 2021년에는 유명 피아노 제조사 스타인웨이가 뛰어난 예술성을 나타낸 음악가에게 부여하는 '스타인웨이 아티스트'로 선정됐다. 그는 다음 달 6일 서울 서초구 코스모스 아트홀과 7일 세종시 재즈인랩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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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도쿄부터 한국 재즈 뮤지션까지
뉴욕 재즈 레이블 '라 리저브'의 간판 보컬들로 꾸린 3인 3색 콘서트도 기대를 모은다. 다음 달 15일 서울 성동구 소월아트홀에서 열리는 이 공연에선 캐나다의 그래미로 불리는 주노 어워드 수상자 케이티 조지를 비롯해 루시 예기아자리안, 마리아 킴이 함께한다. 아시아 투어 중 단 하루뿐인 서울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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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재즈 클럽의 성지 '블루노트 도쿄'의 핵심 멤버들로 구성된 '블루노트 도쿄 올스타 재즈 오케스트라'도 만날 수 있다. 다음 달 26일 세종예술의전당과 12월 2~3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다. 미국 버클리 음대 출신의 트럼펫 연주자 에릭 미야시로가 이끄는 압도적인 빅밴드 사운드에 '보사노바의 아이콘' 리사 오노의 부드러운 음색이 더해진다.

한국 재즈를 지탱해 온 두 거장의 무대도 만추의 밤을 물들인다. 매혹적인 중저음의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53)은 다음 달 2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콘서트를 연다.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아 기념 앨범을 발매한 웅산은 삶의 희로애락을 관조하는 타이틀곡 '히어스 투 라이프(Here's To Life)'를 비롯해 30년 음악 인생을 아우른 노래를 선보일 예정이다.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은 클래식 음악 연주자들과 함께 연말 무대를 장식한다. 오는 12월 24일 평택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나윤선 크리스마스 콘서트'에서 캐럴을 포함해 따듯한 재즈 선율로 한 해의 끝을 감싼다.
허세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