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신해철님 기일이라 노래 신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네요. 그중에서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를 라이브 버전으로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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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고(故) 신해철이 세상을 떠난 지 12년이 됐다. 27일 고인의 12주기를 맞아 라디오에서도 그의 노래가 잇따라 전파를 타며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은 '그대에게' '민물장어의 꿈' 등 고인의 대표곡을 선곡하며 그를 기렸다. 라디오 진행자들은 신해철 사망 12주기를 맞아 쇄도하는 신청곡과 사연을 소개하며 그를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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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은 1989년 MBC 라디오 '우리는 하이틴'으로 DJ를 시작했다. 이후 '밤의 디스크쇼 신해철입니다', ‘FM 음악도시 신해철입니다'를 거쳐 2001년부터 '고스트 스테이션'을 진행하며 라디오와 깊은 인연을 맺었다. 2014년 고인이 세상을 떠난 다음 날에도 지상파 3사 라디오는 추모 특집을 편성했고, 선곡표는 그의 노래로 채워졌다.
신해철은 2014년 10월 17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복강경을 이용한 장 협착 수술(위장관 유착박리술)을 받았다. 이후 고열과 가슴·복부 통증을 호소하며 입·퇴원을 반복하다가 같은 달 22일 심정지로 쓰러졌다.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겨져 장 절제 및 유착박리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27일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숨졌다. 향년 46세.
유족은 수술을 집도한 의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집도의는 고인의 소장과 심낭에 천공을 일으키고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아 사망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2018년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고, 2023년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신해철은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 밴드 무한궤도의 보컬로 출전해 '그대에게'로 대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이후 솔로 가수로 활동하다 1992년 록밴드 넥스트(N.EX.T)를 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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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재즈 카페', '도시인', '인형의 기사', '민물장어의 꿈'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겼다. 거침없는 화법과 소신 있는 발언, 특유의 카리스마로 '마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해 11주기를 하루 앞두고는 이재명 대통령이 고인을 시대의 음악인이자 양심으로 기리며, 청년과 기성세대 모두에게 울림을 준 존재라고 추모했다. 같은 날 고인의 딸 신하연과 아들 신동원은 13년 만에 부활한 MBC ‘2025 대학가요제-청춘을 켜다'에서 밴드 루시와 함께 '그대에게'를 불렀다. 무대에는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한 신해철의 목소리가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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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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