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의 인공지능(AI) 인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10월 17일 경기도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AICE와 함께하는 제8회 전국 학생 AI 경진대회’ 본선에서다. KT가 주최하고 AI 교육기업 와이즈교육이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전국 초·중·고등학생 414명이 참가해 AI 활용 능력과 코딩 실력을 겨뤘다.
대회는 ▲Pre-AI ▲AI 코딩 ▲교과 연계 AI 탐구 등 세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미 온라인 예선을 거쳐 통과한 학생들이 오프라인 본선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와이즈교육 관계자는 “단순히 코딩 문법을 익히거나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자기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AI 기술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Pre-AI 부문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코딩 부문이다. 학생들은 블록 코딩 프로그램인 스크래치나 엔트리를 활용해 주어진 주제에 맞는 게임과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창작물을 제작한다. 이를 통해 컴퓨터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문제를 논리적으로 분석해 해결하는 컴퓨팅 사고력과 창의력을 기른다.ADVERTISEMENT
AI 코딩 부문에서는 KT의 AI 교육 플랫폼인 ‘AI 코디니(Codiny)’를 활용했다. 학생들은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그램을 만들며 음성인식과 영상인식, 기계학습,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AI 기술을 활용하는 능력을 겨뤘다.
교과 연계 AI·SW 탐구 활동 부문은 중·고등학생이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 내용을 바탕으로 AI 모델링과 데이터 분석, 프로그래밍 등을 활용해 진행한 탐구 활동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였다. 학생들이 자신의 탐구 과정과 결과를 10분 동안 심사위원에게 설명한 뒤 약 5~10분 동안 질문에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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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튜닝한 K-뷰티, 실패 없는 스마트 화장품 추천’을 주제로 발표한 장고은 학생(거제상문고·고2)은 “장래 희망이 화장품 연구원인데 이번 대회에 참여한 것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재미있었다”며 “내년에는 AI 기초와 코딩을 더 공부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KT와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주관하는 AI 능력 검증시험 AICE(AI Certificate for Everyone·에이스)에 대한 홍보 배너도 설치됐다. AICE는 AI 기술의 이해·활용·문제 해결 능력 등을 실습에 중점을 두고 평가하는 시험이다. 이론 중심의 객관식 시험으로만 치러지는 다른 민간자격시험과 달리 AICE는 응시자가 실제 데이터를 활용한 사례 중심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시험은 총 6단계다. 초등학생 수준에 맞춘 ‘퓨처’, 중·고교생 대상의 ‘주니어’, 비전공 AI 입문자를 대상으로 한 ‘베이식’, 최근 인기가 높은 생성형 AI 활용 능력에 중점을 둔 ‘제너러티브’, 준전공자와 기획자가 대상인 ‘어소시에이트’, 전공자와 개발자 수준에 맞춘 ‘프로페셔널’이 있다. 이 중 어소시에이트는 2024년 1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공인 민간자격을 부여받았다. 현재로선 정부 공인 AI 민간자격은 AICE 어소시에이트가 유일하다.
이 대회는 2017년 블록 코딩 중심의 학생 코딩 대회에서 출발했다. 이후 AI 코딩과 교과 연계 AI 탐구 분야를 차례로 도입했고, 올해부터는 대회 명칭을 ‘전국 학생 AI 경진대회’로 변경했다. 본선 심사는 관련 전공 분야의 대학교수와 초·중·고등학교 교사, 창의력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맡는다. 본선 결과는 오는 11월 5일 발표될 예정이다.ADVERTISEMENT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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