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469.47

  • 80.83
  • 1.46%
코스닥

727.21

  • 24.48
  • 3.26%
1/3

'삼전닉스 다음 자리 비었다'…시총 3위 놓고 4파전 [분석+]

관련종목

2026-10-27 08:09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삼전닉스 다음 자리 비었다'…시총 3위 놓고 4파전 [분석+]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가총액 1·2위를 지키는 가운데, 내년 국내 증시에서 비반도체 대형주가 3위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상반기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전기, 하반기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현대차가 새로운 주도주로 부상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정규장 종가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규모 3위 종목은 SK스퀘어로, 시총 101조4496억원을 기록했다. 4위인 LG에너지솔루션(87조7500억원), 5위인 삼성전기(83조5076억원)와의 격차는 약 13조~18조원 수준이다.

      ADVERTISEMENT


      시가총액 1·2위 그룹인 삼성전자(1245조2573억원)와 SK하이닉스(931조3778억원)와 3위권 그룹 사이의 격차는 크다. 2위인 SK하이닉스와 3위인 SK스퀘어를 비교해도 시총이 9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 국내 증시의 주도주군이 어떻게 형성되느냐에 따라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의 배치가 달라질 수 있고, 주도주군 구성 종목은 이익 증가율 변화와 밸류에이션 재평가 여부에 따라 교체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대형주가 압도적인 이익 규모를 바탕으로 시가총액 상위권을 유지하는 가운데, 실적 개선세가 주목되는 비반도체 종목들 사이에서 시총 3위 경쟁이 벌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ADVERTISEMENT


      내년 상반기 시총 3위 후보로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전기가 꼽혔다. 두 기업은 각각 흑자 전환과 높은 이익 증가율을 성장 동력으로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연간 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올해 2421억원 적자지만, 내년 컨센서스는 1조9877억원 흑자다. 앞서 3분기 영업이익이 756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3264억원)의 2배 이상인 ‘깜짝 실적’을 내놓기도 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에너지저장장치(ESS) 물량 증가에 따른 가동률 상승 효과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내년에는 신규 대규모 증설보다 기존 북미 생산거점의 가동률 상승과 ESS 생산량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핵심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의 내년 순이익 컨센서스는 3조2454억원으로, 올해 추정치(1조6233억원)의 2배에 달할 것이란 공감대가 형성됐다. 삼성전기 주가는 지난 6월19일 227만원에서 10월26일 111만8000원으로 넉 달여 만에 반토막 났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며 다중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반도체 기판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 속에 주가가 치솟았다가, AI 투자에 대한 우려가 부상하며 내려앉은 것이다.

      ADVERTISEMENT


      하지만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올해 하반기 다양한 공시를 통해 수주와 투자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며 “(해당 제품들의) 공급 부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라고 판단했다.

      하반기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현대차가 시총 3위권 경쟁에 참전할 것이라고 하나증권은 내다봤다.

      ADVERTISEMENT


      삼성바이오로직스는 9년 연속 순이익이 증가했지만 올해 주가는 12.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32%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내년 순이익도 전년 대비 18.4% 증가한 2조2077억원으로 예상돼 실적 성장에 비해 부진한 주가가 재평가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대차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올해 7.80%에서 내년 8.03%로 상승하는 반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3배에서 0.59배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수익성 개선에도 저평가 상태가 이어지는 만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재평가가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ADVERTISEMENT


      비반도체 대형주들이 새로운 주도주 후보로 거론되는 배경에는 국내 증시의 이익 증가율 둔화가 있다. 하나증권이 전망한 내년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는 1053조원으로 올해 추정치(794조원)보다 늘어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년 대비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올해 265%에서 내년 33%로 크게 낮아졌다.

      과거 2011년과 2016년에도 코스피 순이익이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증가율은 둔화했으며, 당시에는 전체 시장과 달리 이익 증가율이 높아진 업종이 주도주로 부상했다. 이 같은 흐름이 반복된다면 반도체의 이익 독주 속에서도 비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고 이재만 연구원은 설명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