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550.30

  • 16.53
  • 0.30%
코스닥

751.69

  • 12.41
  • 1.62%
1/4

베트남 명문대생 3000명 줄 섰다…"한국 회사 갈래요" 열풍 [권용훈의 트렌드워치]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베트남 명문대생 3000명 줄 섰다…"한국 회사 갈래요" 열풍 [권용훈의 트렌드워치]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국내 유통·식품기업이 동남아시아에서 현지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대학을 직접 찾아 직무 상담과 모의 면접을 진행하고, 취업박람회에서 회사의 성장 가능성과 근무 환경을 알리고 있다. 현지 소비자를 겨냥한 사업이 커지면서 상품을 판매할 고객뿐 아니라 사업을 함께 키울 직원에게도 기업의 매력을 알려야 한다는 판단이다.
    롯데, 베트남서 올해 500여명 채용

    25일 롯데에 따르면 롯데백화점·롯데호텔·롯데월드·롯데이노베이트·롯데물산·대홍기획 등 6개 계열사는 지난 21~23일 베트남 하노이 소재 5개 대학에서 ‘2026 롯데 글로벌 캠퍼스 리크루팅 인 베트남’을 진행했다. 베트남 국립대학교와 하노이과학기술대학교 등 계열사별 채용 수요와 전공을 고려해 선정한 대학에 취업준비생 3000명 이상이 방문했다.

    ADVERTISEMENT


    현장에서는 채용 담당자와 현직 직원들이 직무 상담과 일대일 모의 면접을 진행했다. 그룹과 계열사를 소개하는 설명회도 열었다. 지원자에게 회사 이름을 알리는 데서 나아가 입사 후 어떤 일을 하고 어떻게 성장할 수 있는지 설명하는 자리였다.

    롯데는 베트남에서 1만명이 넘는 현지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500여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9일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롯데마트·롯데백화점·롯데케미칼 등 9개 계열사가 참여한 글로벌 잡페어를 열었다. 당시 밝힌 인도네시아 현지 인력 추가 채용 계획은 연내 300명이다.

    ADVERTISEMENT


    오리온도 베트남 청년층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오리온 베트남법인은 지난 7월 4~5일 현지에서 열린 ‘2026 한국 유학·인재 박람회’에 참여했다. 채용 담당자들이 학생과 구직자를 만나 직무와 경력 개발 기회를 설명했고, 이틀간 다양한 전공의 지원자로부터 취업 상담 신청 수백 건을 받았다. 회사 측은 채용 직무를 소개하는 동시에 전문성과 성장 기회를 갖춘 일터로서 오리온을 알리는 데 의미를 뒀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취업박람회…CJ는 전문인력 육성
    현지 인력을 채용한 뒤 전문 인재로 키우는 방식도 있다. CJ의 2023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베트남 자회사 CJ제마뎁은 현지 우수 인재를 육성하는 매니지먼트 트레이니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2020~2022년에는 ‘베트남 청년 물류인재’ 프로그램으로 10명을 선발해 재무와 신사업 개발, 물류 솔루션 설계 등 핵심 업무 교육과 멘토링을 제공했다. 현지 인력에게 사업 운영에 필요한 전문성을 쌓도록 한 사례다.

    제조업계는 대학과의 협력을 채용으로 연결하고 있다. LG이노텍 베트남법인은 하노이공과대와 호치민 폴리테크닉대학 등 현지 주요 대학과 업무협약을 맺고 계약학과와 인턴십, 진로 지도 등 채용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생산 거점에 필요한 인재를 대학 단계부터 확보하는 방식이다.


    이들 사례는 해외 인력 확보가 채용 공고를 내고 지원자를 기다리는 데서 대학·청년층과 관계를 쌓는 활동으로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품이나 매장의 인지도가 높더라도 구직자가 회사의 직무와 근무 환경까지 아는 것은 아니다. 취업박람회와 대학 설명회는 소비자에게 익숙한 브랜드를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연결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

    현지 인재의 역할도 언어 소통에 그치지 않는다. 식품은 맛과 가격, 포장 단위에 따라 소비자 반응이 달라지고 유통·호텔·레저 사업은 고객 응대와 판촉 방식이 중요하다. 현지의 생활 습관과 소비 문화를 이해하는 인력이 상품과 서비스를 기획·운영하는 데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이유다. 점포와 사업장이 늘어날수록 현지에서 조직을 이끌 관리자와 전문 인력을 육성할 필요성도 커진다.

    ADVERTISEMENT


    롯데 채용 행사에 참여한 베트남 국립대학교 재학생 응우옌 티 린씨는 “롯데는 베트남 내에서도 취업하고 싶은 한국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며 “평소 롯데에 관심이 많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채용 행사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