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출판계에 따르면 문학동네 최대주주이자 창립자인 강병선(필명 강태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임직원들과 만나 다우키움그룹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총 4곳이었으며, 검토 결과 다우키움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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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키움그룹이 제시한 인수가는 4곳 중 가장 높지는 않았다고 한다. 출판계에선 인수가로 700억원가량이 거론되고 있다. 이날 강 전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그 대신 문학동네의 정체성과 성장 가능성을 더 중요하게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학출판 사업의 가능성을 키울 수 있는 지식재산(IP) 사업 역량을 갖춘 곳, 문학의 정체성과 가치를 존중하는 곳, 편집권 등 임직원의 권리를 보장하는 곳을 염두에 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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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의 핵심 자산은 이미 출판한 책의 IP와 수많은 작가와 쌓아 온 협력 관계다. 강 전 대표가 1993년 설립한 문학동네는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연이어 펴내며 그간 국내 문학 출판시장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글항아리, 교유서가 등 자회사를 통해 인문학과 교양 분야로도 외연을 넓혀 왔다.
다우키움그룹이 문학동네가 보유한 자산을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다우키움그룹은 콘텐츠 분야에서도 웹툰·웹소설 콘텐츠 기업 키다리스튜디오와 레진엔터테인먼트 등을 거느리고 있다. 디지털 콘텐츠 제작·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문학동네 IP를 온라인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출판계에선 문학동네 임직원들의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을지도 주목하고 있다. 문학출판은 단기간 수익을 내는 것보다 잠재력이 높은 작가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한 일로 꼽힌다. 출판계 관계자는 “임직원들과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설정하는 것이 새 대주주에게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강 전 대표의 지분은 작년 말 기준 41.5%다. 강 전 대표 외에 기타 주주 51.8%, 자기주식 6.7%로 구성됐다. 문학동네 1기 편집위원을 비롯한 기타 주주들도 전체 지분 매각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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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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