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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커지는 사회 혼란…유럽서 짐싸는 유럽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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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커지는 사회 혼란…유럽서 짐싸는 유럽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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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다로운 사업 환경과 부족한 지원에 발목 잡힌 유럽 기업들이 줄줄이 해외로 향하고 있다. 스타트업은 성장 자금을 찾아 미국으로 이동하고, 제조업체는 유럽 내 생산을 줄이는 대신 신규 투자를 해외에 집중하는 추세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유럽 기업 관계자 1만7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유럽 스타트업 10곳 중 4곳이 유럽 밖 이전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WS는 “유럽 기업은 기술 투자에 써야 할 돈의 최대 40%를 규제 대응에 쓰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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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한 규제 환경과 자금 조달 여건을 찾아 미국으로 건너가는 유럽 스타트업이 늘고 있다. 영국에서 출발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스트럭처드AI는 최근 사업 무대를 미국으로 옮겼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트럭처드AI는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지 1주일 만에 50만달러(약 6억원)의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WSJ는 “유럽의 투자펀드는 투자 전 실사를 더 까다롭게 하는 데다 규모도 상대적으로 작다”고 했다.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기술 스타트업 중 하나인 소프트웨어 업체 버드 역시 유럽 사업 대부분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로버트 비스 최고경영자(CEO)는 “유럽은 규제가 과도할 뿐 아니라 숙련된 기술 인력 채용이 어렵다”며 “미국 고객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9월 유럽 인력을 20% 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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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조업계에서는 높은 생산비용이 해외 이전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독일 화학기업 바스프는 2022년 저성장과 에너지 비용, 규제 부담을 이유로 유럽 사업을 구조적으로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후 유럽 사업장에서 2600명을 감원했다. 폴리우레탄 원료를 생산하는 독일 내 생산시설도 폐쇄했다. 반면 올 3월 중국에서는 약 87억유로를 투입한 화학단지를 개장했다.

    독일 자동차산업의 상징인 폭스바겐도 생산 거점을 옮긴다. 유럽 자동차 시장 위축과 경쟁 심화로 비용 부담이 커지자 내년부터 일부 생산 라인을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멕시코 푸에블라로 이전하기로 했다.


    미국과 중국 등과의 보조금 격차도 이유다. 스위스 태양광업체 마이어버거는 2024년 독일 프라이베르크 공장을 폐쇄했다. 로이터통신은 “마이어버거의 사업은 중국산 저가 제품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며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 등이 겹치며 유럽 내 생산 유지가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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