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전환과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 세대 구성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까지 조직을 둘러싼 환경은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그렇다면 팀장들이 실제 현장에서 마주하는 고민도 그만큼 달라졌을까. 데이터가 보여준 팀장들의 고민은 ‘새로운 문제’가 아니라 ‘오래된 숙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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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IGM세계경영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최근 3개년 동안 STORM 팀장과정 참여자들이 남긴 고민 2500여 건을 분석한 결과 ‘소통·관계’가 가장 많이 언급된 핵심 고민으로 나타났다.
전체 분석 기간동안 주요 고민은 ▲소통·관계 ▲성과관리·평가 ▲업무위임·배분 ▲피드백·육성 ▲동기부여 순으로 집계됐다. AI가 단순한 업무 도구를 넘어 조직 환경과 일하는 방식 전반을 재편하고 있지만, 소통·성과관리·위임·육성처럼 팀장역할의 본질과 맞닿아 있는 고민은 최근 3개년 동안 여전히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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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이 언급된 ‘소통·관계’ 고민을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팀장들이 말하는 소통은 단순히 ‘팀원과 잘 지내는 방법’만을 의미하지 않았다. 실제 참여자들은 다음과 같은 고민을 털어놓았다.
“임원과 직원 사이에서 업무나 방향성의 전달이 너무 힘드네요”, “요즘 신입 직원들은 술자리를 너무 싫어하던데 술 한잔 안 하면서도 속에 있는 얘기를 들을 수 있는 노하우 같은 게 있을까요?”와 같은 ‘소통·관계’ 고민 안에서도 구성원과 관계를 맺는 문제, 상사와 팀원 사이에서 방향을 조율하는 문제, 세대에 따라 달라진 소통 방식에 적응하는 문제 등 서로 결이 다른 질문이 나타났다.
이러한 고민은 팀원과 신뢰를 형성하는 일, 상사의 요구를 팀원이 이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달하는 일, 구성원마다 다른 소통 방식을 이해하고 조율하는 역량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게 IGM세계경영연구원의 설명이다.
이번 분석에서 가장 눈에 띄는 순위 변화는 ‘피드백·육성’이었다. 2024년 7위였던 피드백·육성 고민은 2026년 2위로 올라섰다. 불과 2년 사이에 팀장들의 주요 고민 가운데 하나로 부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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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팀장은 이렇게 질문했다. “팀원의 업무에서 개선할 점을 이야기하고 싶은데 기분 나쁘지 않게 어떤 방식으로 말하면 좋을까요?” 팀장에게 피드백은 성과를 높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행동이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필요한 말을 하는 것과 팀원의 동기를 유지하는 것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이러한 고민은 팀장에게 업무 지시와 결과 점검을 넘어, 구성원의 행동 변화와 성장을 이끌어 내는 대화 역량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AI 관련 고민이 톱 7에 진입했다. 한 팀장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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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산업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구성원에게 어떤 미래를 제안할 수 있을까요?”이 질문은 AI 시대 팀장의 고민이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익히거나 업무에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음을 보여준다. 기술과 업무 방식이 달라지는 상황에서 팀의 우선순위를 어떻게 정할 것인지, 변화에 불안해하는 구성원들에게 어떤 방향을 제시할 것인지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IGM 관계자는 “최근 3개년 데이터를 종합하면 팀장들이 반복적으로 마주하는 큰 고민의 줄기는 비슷했지만, 그 안에서 중요도가 높아진 고민과 새롭게 등장하는 질문도 확인됐다”면서 “IGM은 같은 고민이라도 시대와 조직 환경, 구성원의 변화에 따라 이를 다루는 방식은 함께 달라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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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IGM은 이러한 현장의 고민을 STORM 팀장과정에 반영해 왔다. 역할 전환, 성과관리, 동기부여, 대화와 피드백 등 팀장 역할의 본질적 과제를 중심으로 학습을 구성하고, 참여 팀장들이 서로의 고민을 나누는 ‘Team Talk’을 통해 각자의 맥락에 맞는 해법을 찾도록 돕는다. 올해는 교육 내용을 기록하고 AI를 활용해 현업에 적용하도록 돕는 디지털 팀장수첩을 도입했다. 교육 이후에도 ‘월간팀장’을 통해 현장의 고민과 해법을 이어서 나누고 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