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부족으로 외래진료를 중단한 국군의무사령부 예하 군병원이 올해 9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진료과는 4~5년째 전문의 공석이 이어지면서 군병원의 자체 진료 기능에 공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21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국방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의무사 예하 군병원 9곳에서 의료진 부족으로 총 17개 진료과의 외래진료가 중단됐다. 양주병원은 산부인과·신경과, 고양병원은 재활의학과 진료를 중단했다. 홍천병원에서는 재활의학과·안과·외과, 강릉병원에서는 산부인과·비뇨의학과, 구리병원에서는 재활의학과·안과·피부과 진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구병원 외과와 함평병원 안과 등도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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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진료과의 전문의 공백은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춘천·강릉·서울지구병원 산부인과는 2023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전문의가 없다. 서울지구병원 소아청소년과는 2022년부터 5년째 공석이다. 포천병원 재활의학과는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홍천병원 재활의학과는 2024년부터 올해까지 3년째 전문의 공백이 이어졌다.
민간 전문의 확보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군 최상급 의료기관인 국군수도병원은 지난해부터 정형외과와 응급의학과 의사를 각각 10차례 모집했지만 채용하지 못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역시 7차례 채용공고를 냈지만 미채용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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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의료인력난은 단기 군의관 의존도가 높은 인력 구조와 누적된 민간 전문의 확보난에 최근 군의관 공급 감소까지 겹치면서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방부도 의대생의 현역병 입영 선호 등으로 향후 군의관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4월 임관한 신임 군의관은 304명으로 지난해 692명보다 56% 감소했다.
의료진 부족으로 민간 의료기관에 진료를 맡기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의무사는 지난해 8월부터 야간·휴일 비뇨의학과 당직 의료진 부족으로 월 4~5일 민간 위탁진료를 하고 있다. 올해 4월부터는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는 일부 당직일에 심폐소생술(CPR)이나 약물중독 환자를 민간 의료기관으로 보내고 있다.
지난해 군병원의 전체 민간 위탁치료는 1786건으로 지원액은 33억4300만원이었다. 올해도 8월까지 1234건에 23억3100만원이 투입됐다.
김 의원은 “반복적으로 제기된 의료진 부족문제를 더는 방치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우리 장병의 건강과 생명에 직결되는 만큼, 획기적 처우 개선 등 대책마련이 급선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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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davinc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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