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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큰' 개미들, 삼전닉스 던지고 쓸어 담았다…6조 뭉칫돈 대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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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큰' 개미들, 삼전닉스 던지고 쓸어 담았다…6조 뭉칫돈 대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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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전문 유료 플랫폼 '한경 프리미엄9'(www.hankyung.com/premium9)에 실린 기사입니다. '한경 프리미엄9'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주식 투자 기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가 9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코스피지수 급등으로 국내 증시에 집중됐던 투자자들의 자금이 최근 증시 탄력이 떨어지자 다시 미국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월 美주식 순매수 6조…올해 최대 기록 눈앞

    2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이달 들어 지난 21일까지 총 48억3126만달러(약 6조412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달(10억128만달러) 전체 순매수액의 4.8배에 달하는 규모다. 월간 기준 올해 1월(50억298만달러) 이후 9개월 만에 최대다. 이달 거래일이 아직 남아 있는 만큼 순매수 규모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서학개미들은 올해 상반기 국내 지수가 강세를 보이자 미국 주식 투자 규모를 줄여왔다. 이들은 올해 1월 50억298만달러를 순매수한 뒤 2월 39억4905만달러, 3월 16억9150만달러로 매수 규모를 줄였다. 4월과 5월에는 각각 4억6893만달러, 9억3977만달러를 팔아치우며 두 달 연속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로의 자금 유입을 유도하는 국내시장복귀계좌(RIA) 도입 등도 해외 투자에 대한 관심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올해 6월 국내 지수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미국 주식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서학개미 순매수 규모는 지난 6월 6억3296만달러로 '사자'로 돌아섰고, 7월에는 46억4241만달러로 순매수 규모가 급증했다. 8월과 9월에는 다시 감소했지만, 이달 들어 급격히 매수 규모를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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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지수의 상승세가 하반기 들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상반기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실적이 급증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지만, 하반기부터는 높은 기저효과와 이익 증가 속도 둔화 등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올해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237%로 대만(68%), 일본(25%)을 압도하지만, 상반기 주가 급등에 따른 부담과 향후 실적 증가세 둔화 우려 등이 지수 상승세를 제한하고 있다"며 "반도체 중심의 코스피 상승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코스닥과 2차전지 업종으로 투자 관심이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채·배당 ETF에서 반도체 3배 레버리지로

    서학개미의 투자 대상도 달라지고 있다. 서학개미들이 이달 가장 많이 순매수한 미국 증시 상장 종목은 반도체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배 ETF(SOXL)'로 나타났다. 순매수액은 34억9139만달러(약 4조6320억원)에 달한다. 전체 미국 주식 순매수액의 약 72%에 해당한다. 지난달에는 순매수 상위 19위 안에도 들지 못했으나 10월 국내외 반도체·기술주가 하락하자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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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순매수 2위는 한국 주가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MSCI 한국 불 3배 ETF(KORU)'로, 2억8008만달러가 유입됐다.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2억1526만달러)와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1억9003만달러)에도 매수세가 집중됐다. 9월 미국 초단기 국채 ETF(SGOV·2억9046만달러)가 순매수 1위에 오른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흐름이다. 지난달 순매수 2위는 미국 배당주 ETF(SCHD·2억3097만달러)였다. 이들 ETF는 이달 각각 순매수 7위, 14위로 밀려났다.

    지난달까지 안정적인 이자·배당 수익을 추구하던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반도체와 기술주 중심의 공격적인 투자로 방향을 바꾼 셈이다. 강혜성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기업의 2028년도 영업이익 전망치가 최근 소폭 상향되고 있으나 하반기 실적 발표 내용을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반도체 대형주의 경우 내년 연초 수급 효과와 주주환원 계획 발표 시점 등이 주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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