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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포럼서 짚은 2027 트렌드?…핵심은 AI로 인한 포모·조모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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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포럼서 짚은 2027 트렌드?…핵심은 AI로 인한 포모·조모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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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은 인공지능(AI)으로 누구나 콘텐츠를 만들고 제품과 서비스를 손쉽게 개발할 수 있다는 걸 확인하는 해였다. 기술 발전으로 새로운 선택지는 늘었지만, 소비자들은 오히려 불안과 피로를 느꼈다. 그 다음, 2027년은 쏟아지는 정보를 따라잡으려는 심리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와 디지털 환경에서 벗어나려는 욕구, 조모(JOMO·Joy Of Missing Out)가 동시에 나타날 것이라는 트렌드코리아의 전망이 나왔다. 포모는 남들이 얻는 기회에서 자신만 뒤처질지 모른다는 불안을 뜻한다. 반대로 조모는 불안을 따라가는 대신 의도적으로 연결을 끊어 기쁨을 찾는 태도를 의미한다.

    22일 오전 7시20분경 이수진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은 서울 중구 웨스턴 조선 서울에서 열린 제291회 경총포럼에서 '트렌드코리아 2027 ALPHA SHEEP'을 주제로 내년을 관통하는 10대 키워드를 소개했다. △권태사회 △라이프ROI △폼팩터시프트 △해봄경제 △저장인류 △바이브 워킹 △리텐션 전략 △휴먼엣지 △하프시그널 △안목자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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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연구위원은 AI로 제작·저장·유통 비용이 낮아지는 환경에서 기업이 주목해야 할 핵심 경쟁력으로는 실행력과 고객 유지, 인간 고유의 역량, 안목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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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먼저 AI로 누구나 앱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시대 속에서 일단 해보는 태도가 소비자들 사이에 깔려있는 '해봄경제'를 제시했다. 이 연구위원은 AI와 디지털 기술의 확산이 단순히 개인의 생산성 향상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 자체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새로운 도구를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실제 성과로 연결하는 실행력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식품 개발에 특화한 AI 엔진을 사례로 들며 소비자 선호와 원가, 규제 등을 함께 검토해 제품 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흐름을 소개했다.

    제품의 형태가 다양해지는 '폼팩터 시프트'도 주목할 변화로 제시했다. 생산과 유통 비용이 낮아지면서 개인과 기업이 각자의 필요에 맞춘 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흡연 관련 제품군을 연초에서 전자담배로, 붙이는 파우치로 변화시키며 사업을 확장한 필립모리스와 화폐 사용 감소에 대응해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는 한국조폐공사 등을 사례로 들었다.


    소비자의 불안과 피로를 이해하는 것도 기업의 과제다. 이 연구위원은 소비자가 구매의 효율과 투자 대비 효과를 따지는 '라이프 ROI' 성향을 보이는 한편, 지나치게 많은 정보와 자극 속에서 권태를 느끼는 현상에도 주목했다. 새로운 정보를 놓칠까 봐 콘텐츠를 저장하지만 실제로 충분히 이해하거나 소화하지는 못하는 '저장 인류'도 그중 하나다.

    그는 AI가 만든 콘텐츠가 온라인에서 빠르게 늘고 있지만, 양질의 콘텐츠에서는 인간이 여전히 강점을 보인다는 '휴먼엣지' 연구 결과도 소개했다. 사람보다 AI가 만든 콘텐츠가 양적으로 더 많았지만, 구글 검색 상단에 등장하는 콘텐츠는 압도적으로 사람이 만든 것이 많았다. 검색 상단에 올라오는 콘텐츠는 적합성 기준에 따라 양질의 콘텐츠가 올라온다는 점을 전제한 연구 결과다. 기술을 활용하는 능력뿐 아니라 인간 고유의 창의성과 판단력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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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과잉에 대한 반작용으로 오프라인 활동과 아날로그 취향이 부상하는 현상도 짚었다. 권태로움을 일부로 찾는 일명 '권태사회'다. 사우나와 뜨개질, 필사 등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단순한 취미를 넘어 스마트폰과 연결된 일상에서 벗어나 온전히 한 가지 활동에 집중하려는 욕구가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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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의 성장 전략으로는 기존 고객과 구성원을 유지하는 '리텐션 전략'을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은 가수 임영웅의 콘서트에서 관객의 이동과 편의를 세심하게 고려한 사례를 소개하며 기존 고객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리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일하기 좋은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인 자료도 언급하며 내부 인력을 유지하는 일 역시 기업 경쟁력과 연결된다고 덧붙였다.

    AI 도입을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갈 수 있는 '바이브 워킹'도 제시했다. 핵심은 전문적인 영역이 아니더라도 구분 없이 업무를 할 수 있는 구조로 개편하는 것이다. AI를 통해 전방위적으로 아이디어를 짜고 활용해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다. 조직 내 병목 현상을 사라지게 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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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연의 마지막 키워드는 '안목자본'이었다. 저평가된 가치를 발견하는 능력, 미적 감각, 작은 차이를 알아보는 눈이 AI 시대의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앞으로는 안목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다수의 흐름을 따라가는 데 그치지 않고 아직 드러나지 않은 가능성을 알아보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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