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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만으론 안 된다"…이지스, 지방 대형 AI 데이터센터로 승부[ASK 싱가포르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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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만으론 안 된다"…이지스, 지방 대형 AI 데이터센터로 승부[ASK 싱가포르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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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10월 21일 18:1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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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데이터센터 개발 입지를 수도권 밖으로 넓혀야 합니다. 포항·울산·부산처럼 글로벌 통신망과 연결성이 뛰어난 해안 지역도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현철호 이지스자산운용 디지털사업그룹장은 21일 싱가포르 파크로얄컬렉션피커링 호텔에서 열린 'ASK 싱가포르 2026'에서 한국 데이터센터 시장의 새로운 투자 전략을 이같이 제시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도권에 집중된 데이터센터 개발이 전국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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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그룹장은 데이터센터의 용도에 따라 입지 전략을 차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객 접근성과 통신 지연시간이 중요한 클라우드·AI 추론용 데이터센터는 수도권에, 대규모 연산이 필요한 AI 학습용 시설은 전력과 통신망을 확보할 수 있는 지방 거점에 개발하는 방식이다. 수도권에선 인허가 문턱이 비교적 낮은 10메가와트(㎿) 미만의 소형 엣지 데이터센터가 핵심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구조적인 공급 부족이 있다. 데이터센터를 새로 개발하려면 통상 3~4년, 길게는 5년 이상 걸리지만 고객사는 18개월 안에 대규모 시설을 공급받기를 원한다는 설명이다. 현 그룹장은 수요와 공급의 시차가 커지면서 데이터센터 임대료 상승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의 기술적 변화도 짚었다. 이지스가 개발한 경기 하남 데이터센터가 기존 중앙처리장치(CPU)와 클라우드 중심 시설이었다면 올해 준공한 고양 삼송 데이터센터는 절반가량이 AI용으로 전환됐다고 소개했다. AI 연산에 쓰이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높은 전력 밀도를 감당할 수 있는 설계와 냉각 기술이 앞으로 데이터센터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지스는 하남 40㎿와 삼송 80㎿ 등 총 120㎿ 규모의 데이터센터 개발을 완료했다. 하남 데이터센터는 개발부터 운영, 매각까지 마쳤으며 삼송은 LG CNS가 위탁운영하고 있다. 경기 안산에서는 40㎿ 규모 데이터센터를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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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 투자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 진천·아산 100㎿, 춘천 300㎿, 인천 청라 400㎿ 등 대규모 데이터센터 개발 구상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사업은 전력 확보와 인허가, 임차인 계약 등에 따라 추진 여부와 규모가 구체화할 전망이다.

    현 그룹장은 데이터센터 투자에서 개발 역량과 위험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단순히 부지와 전력을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량 임차인과 장기 계약을 맺고, 개발부터 운영·매각까지 전 과정을 통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투자 가치는 위험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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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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