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램시마 피하주사제(SC) 출시 초기에는 기존 정맥주사제 매출을 잠식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두 제형이 함께 성장했습니다.”
하태훈 셀트리온 유럽본부장(사진)은 지난 2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소화기학회(UEG 위크) 2026’ 현장에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대체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새로운 치료 수요를 발굴해 시장 자체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램시마의 사례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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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시마SC는 병원에서 정맥주사로 맞던 약을 환자가 집에서도 직접 투여할 수 있도록 바꾼 인플릭시맙 성분의 염증성 장질환(IBD) 치료제다. 하 본부장은 “램시마 정맥주사제 공급량이 오히려 늘었고 피하주사제 공급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올해 1분기 램시마 두 제형의 유럽 합산 점유율은 약 71%다.
셀트리온은 병원 의료진의 편의성도 높이고 있다. 올해 초 유럽에 출시한 램시마 정맥주사 액상제형은 기존 동결건조 분말을 녹이는 과정을 없앴다. 그는 “환자가 많은 병원에서는 약을 준비하는 데도 상당한 인력이 필요하다”며 “간호사와 약사의 업무 부담을 줄여 환자 치료에 더 집중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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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제품 혁신의 기반은 유럽 20개국에 구축한 직판망이다. 현지 직원 약 450명과 주재원 약 20명이 의료 현장의 요구를 파악한다.
하 본부장이 이끄는 유럽본부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조1478억원으로 전체 연결 매출의 45.2%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IBD 치료제에서 나왔다. 그는 “IBD에서 쌓은 제품 경쟁력과 영업 경험을 류마티스 질환과 호흡기 질환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대체하는 데서 그쳐서는 안 된다”며 “새로운 수요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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