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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표류' 동해 망상지구, 복합도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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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표류' 동해 망상지구, 복합도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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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년간 표류해 온 강원 동해시 망상지구가 관광·교육·주거 기능을 결합한 ‘글로벌 스마트 복합도시’로 다시 추진된다. 관광객이 잠시 들렀다 떠나는 관광지에서 벗어나 사람이 머물며 배우고 소비하는 체류형 도시로 조성될 전망이다.

    21일 강원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산업통상부는 지난 19일 제149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서 망상1지구 개발계획 변경안을 심의·의결했다. 사업시행자인 대명건설은 7672억원을 들여 동해시 망상동 일원 378만9954㎡를 관광·휴양·교육·주거 기능을 갖춘 복합도시로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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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경안의 핵심은 주거시설 분양 위주였던 개발 방식을 관광산업 기반의 자족형 도시로 바꾼 데 있다. 이에 따라 관광시설용지는 76만1629㎡에서 135만8598㎡로 78.4% 늘어 전체 사업면적의 35.8%를 차지하게 됐다. 동해안의 해양·산림 자원을 활용해 호텔과 리조트, 골프장 등을 짓는다. 이를 상업시설과 연계해 관광객의 체류 기간과 지역 내 소비를 함께 늘린다는 전략이다. 호텔·리조트 운영과 외식, 유통, 시설관리 등에서 일자리가 생기고, 동해시 기존 상권으로도 소비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 기능도 더한다. 강원경제자유구역청과 대명건설은 세인트폴 국제여학교(St Paul’s Girls’ School·조감도)를 비롯해 해외 유명 국제학교 여러 곳과 유치를 위한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특정 학교 한 곳에 기대기보다 복수의 학교와 협의를 병행해 유치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학교가 들어서면 교육을 목적으로 이주하는 가정이 늘어 주택과 생활서비스 수요가 생기고, 계절에 따라 방문객이 몰리는 관광도시의 한계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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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유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강원경제자유구역청은 과거 두 차례 국제학교 유치에 실패했고, 교육당국 승인과 운영 재원 확보 등 과제도 남아 있다.

    최대 변수는 자금 조달이다. 총사업비는 6674억원에서 998억원 늘었는데, 토지보상비는 850억원에서 2299억원으로 1449억원이나 불어났다. 사업비에서 토지보상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12.7%에서 30.0%로 뛰었다. 다른 항목을 줄였는데도 토지 확보 부담은 오히려 커진 셈이다. 공공기반시설용지 비중이 60.9%에서 40.8%로 낮아지고 50만902㎡ 규모의 유보지가 새로 생긴 만큼, 위원회가 조건으로 내건 공익적 활용 방안도 구체화해야 한다.


    망상지구는 2013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시행자의 자금난과 토지 확보 실패로 2016년과 2023년 두 차례 사업시행자 지정이 취소되는 등 장기간 표류했다. 그러다 2024년 7월 대명건설이 새 시행자로 나서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대명건설은 내년 1월 실시계획 승인을 신청하고, 강원경제자유구역청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2027년 7월 최종 승인할 계획이다. 이후 토지보상을 진행해 2028년 상반기 착공하고 2035년 준공한다는 목표다. 호텔과 복합리조트가 들어설 망상2·3지구도 보상 협의와 건축비 상승을 반영해 개발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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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정진욱 기자 croc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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