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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계좌도 전쟁 났다"…돈 잘 번다는데 줄줄이 급락한 방산주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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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2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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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위산업 관련주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원화 가치가 빠르게 상승하고 수출 물량의 매출 인식이 지연되면서 실적 악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연말로 갈수록 새로운 수주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방산 대장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 11.71% 급락한 79만9000원으로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서만 20.66% 밀렸다. 다른 방산주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현대로템(-22.13%)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19.65%) 한국항공우주(-13.39%) 한화시스템(-5.87%) 등도 일제히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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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가가 내리자 상당수 개인투자자도 평가손실을 보고 있다. 네이버페이의 '내자산' 서비스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투자자 1만6108명의 평균 매수가는 102만7480원으로 평균 손실률은 22.92%에 달했다. 현대로템(1만6542명) LIG D&A(8352명) 한국항공우주(1만4426명) 투자자도 각 마이너스(-) 49.32%, -22.97%, -21.02%를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온라인 종목 토론방에는 "K9 자주포 수출 소식 들려오는데 주가는 계속 하락하네요" "주가 수준이 1년 반 전으로 돌아갔네요" "한화에어로가 80만원도 회복 못하면 다른 방산주도 희망이 안 보이네요" 등 개인투자자의 토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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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업계에서는 방산 기업의 올해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우려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한다. 하반기 들어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해 수출 수익성이 악화하면서다. 원·달러 환율은 7월 초 1550원대에서 현재 1320원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전날 주간거래 종가 1328.1원은 2024년 10월2일(1319.3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한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수주 기대감이 높아졌으나 실제 수주 시점과의 차이가 벌어지면서 주가도 조정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로템이 가장 먼저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로템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한 1조6207억원, 영업이익은 11.1% 감소한 247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추정치)를 10%, 10.5% 밑돌았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말과 비교해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수출 수익성이 낮아졌고, 수출 물량의 매출 인식 시기 이연과 하반기에 몰린 개발비 집행이 더해졌다"며 "최근 방산 업종의 주가 하락은 3분기 실적 우려를 선제적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증권가에서는 주가 반등의 열쇠가 신규 수주에 달려 있다고 판단한다.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방한을 시작으로 중동(UAE·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과 폴란드(K2 3차), 페루 등 대규모 수주 이벤트가 연말부터 내년까지 집중돼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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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 연구원은 "UAE에 대한 시장 기대가 이미 높은 만큼 계약 구체화 여부는 확인이 필요하지만 수주가 집중되는 내년을 보고 접근할 시점"이라며 "최근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도 크게 완화됐다"고 강조했다.

      이서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완화된 밸류에이션 레벨에서 업종 주가의 핵심 트리거(방아쇠)인 중동 지역 대규모·방공 수주가 가시화할 경우 주가 흐름의 본격적인 순풍이 재개될 것"이라며 "올해 미국·이란 전쟁으로 재고 소진이 가장 컸던 방공 무기체계 관련 수주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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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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