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20일 16:5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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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에스오토텍이 미국 종속회사인 심원아메리카(Simwon America)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주들의 반대 의견이 더 우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복상장 논란과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가시화되면서 향후 기업공개(IPO) 일정에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엠에스오토텍과 명신산업은 심원아메리카의 나스닥 상장에 대한 찬성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주주 및 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주주소통 절차 및 주주보호 방안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지며 최종 '반대' 의견이 더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0일 각각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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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들 회사는 지난 14일 온라인 기업설명회(IR)를 열고 북미 성장 재원 조달 및 주주 소통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으나, 주주들의 우려를 완전히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엠에스오토텍과 명신산업은 “주주 소통 절차 및 주주 보호 방안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엠에스오토텍은 명신산업 지분 45.44%를, 명신산업은 심원테크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다. 심원테크는 심원아메리카 지분 약 89.7%를 갖고 있다. 엠에스오토텍은 코스닥 상장사, 명신산업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다.
심원아메리카는 지난 9일 미국 SEC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절차에 착수했다. 2016년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설립된 자동차 차체 부품업체로 테슬라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심원아메리카까지 미국 증시에 상장하면 수직적 지배구조에 놓인 회사 3곳이 상장하는 이른바 '3중 중복상장' 구조에 대한 각사 주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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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엠에스오토텍은 주주 보호 방안으로 ▲기술경쟁력 강화 및 간접 보유지분 가치 증대 등 기업가치 제고 ▲연 1회 이상 일반주주 대상 IR 실시 및 이사회 보고 ▲지배구조 전문성 및 내부거래 공정성 강화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지속 추진 ▲추진 경과 이행 점검 및 보완 등을 내걸었다.
명신산업은 ▲향후 3년간 총70억원 규모의 특별 배당 ▲향후 3년간 정기배당 DPS 100원 추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수립 ▲연 1회이상 일반주주 대상 IR활동 수행 등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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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안건은 주주 동의 표결 방식이 아닌 주주 설문 형태의 소통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행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상 주주동의 표결이 필수인 경우는 물적분할로 설립된 자회사의 중복상장에 한정된다. 심원아메리카는 지난 2016년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신규 설립된 법인으로서 물적분할을 통해 분할된 회사가 아니다. 이에 따라 법적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주주소통 방식을 택해 의견을 수렴했다.
일반 주주의 동의를 구하지 못했더라도 상장이 무산되는 건 아니다. 한국거래소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직접 승인하거나 불승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이를 바탕으로 한국거래소가 개별 심사에 나서 주주 소통이 충분히 이뤄졌는지, 주주 보호 방안이 적절한지 등을 판단한다. 향후 증권신고서 제출 대상에 해당하면 금융감독원의 효력 심사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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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IB) 관계자는 "해외 증시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적용의 첫 시험대인 만큼, 주주 설문에서 반대 여론이 드러난 이상 거래소 심사를 통과하긴 쉽지 않다“며 ”회사가 이를 어떻게 봉합하고 실효성 있는 추가적인 주주 보호 대책을 내놓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