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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음악만으론 부족해"…유튜브가 눈독 들인 '1조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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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음악만으론 부족해"…유튜브가 눈독 들인 '1조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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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오디오북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에 이어 구글까지 '듣는 책'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면서 글로벌 오디오북 시장이 빅테크 기업들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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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운영하는 유튜브가 오디오북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 몇 달간 출판사들과 협의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서비스는 이르면 내년에 출시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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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는 광고 없이 동영상과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유료 구독 서비스 '유튜브 프리미엄'에 오디오북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에서 월 15.99달러부터 시작하는 유튜브 프리미엄에 오디오북까지 추가해 구독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오디오북을 어떤 방식으로 제공할지, 개별 도서를 구매하는 방식도 도입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아마존과 스포티파이가 잇따라 오디오북 사업 확대에 나선 가운데 유튜브까지 시장 진출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오디오북 시장을 둘러싼 빅테크 기업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유튜브는 전 세계에 걸친 방대한 이용자층과 콘텐츠 창작자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출판업계에서도 유튜브의 진출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현재 유튜브에는 출판사의 허락을 받지 않은 채 책을 낭독한 불법 오디오 콘텐츠가 다수 유통되고 있다. 출판사들은 유튜브의 공식 오디오북 서비스가 새로운 수익 창출 통로가 되는 동시에 무단 유통 문제를 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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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디오북 시장의 성장세도 빅테크 기업들의 관심을 끄는 요인이다. 미국출판협회(AAP)에 따르면 미국 디지털 오디오북 매출은 2016년 2억6500만달러(약 3515억원)에서 2025년 10억달러(약 1조3260억원) 이상으로 증가했다. 9년 만에 시장 규모가 약 4배로 커진 셈이다.

    이 시장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가 스포티파이다. 스포티파이는 올해 말까지 서비스를 180개 이상 시장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도 포함됐다. 음악 스트리밍으로 성장한 스포티파이는 오디오북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기존 음악 구독 서비스에 오디오북 청취 혜택을 결합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용자들이 음악과 팟캐스트뿐 아니라 책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소비하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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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존도 최근 오더블을 앞세워 내년 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등 5개국에 오디오북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은 방대한 오디오북 목록과 출판사·저자와의 관계, 오리지널 오디오 콘텐츠 제작 역량이 강점이다. 아마존의 전자책 플랫폼 킨들과 연계할 수 있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연동해 같은 작품을 눈으로 읽다가 귀로 듣는 '리드 앤드 리슨(Read & Listen)'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유튜브까지 가세하면 오디오북 시장의 경쟁 구도는 한층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더블이 오디오북 자체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구축했다면, 스포티파이와 유튜브는 이미 확보한 음악·동영상 이용자를 오디오북 소비자로 전환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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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유튜브는 책 소개 영상이나 작가 인터뷰, 독서 관련 콘텐츠를 접한 이용자가 같은 플랫폼에서 곧바로 오디오북을 듣도록 유도할 수 있다. 콘텐츠를 발견하는 공간과 소비하는 공간이 하나로 연결되는 셈이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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