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업계가 실적 개선과 수주 호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임금·단체협약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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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조는 전 조합원 대상 닷새간 파업에 돌입했고, 한화오션에서는 원·하청 노동자들이 성과급과 노동조건 등을 놓고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울산 본사 등에서 7시간 부분파업을 시작했다. 오는 23일까지 매일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7시간씩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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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파업은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지난 2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이후 처음이다.
노사는 지난 6월 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교섭을 이어가 지난달 30일 기본급 12만원 인상(호봉승급분 5만원 포함), 격려금 등 일시금 1100만원과 200% 지급 등을 담은 합의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투표자 중 52.14%가 반대하면서 합의가 무산됐다.
노사는 이후 13일과 15일 재교섭을 진행했지만 회사 측의 추가 제시안은 나오지 않았다.
당초 간부 중심으로 진행하려던 파업 계획도 전 조합원 대상 닷새 파업으로 확대됐다. 김동하 지부장은 전날 오후 울산 본사 대조립1공장 인근 크레인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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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에서도 임단협 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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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청 정규직 노조인 금속노조 한화오션지회는 지난 16일 사측과 28차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성과급 지급 제도 개선과 정년퇴직자 재고용 기간이 주요 쟁점이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상여금 900% 지급, 정년 연장, 성과급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기본급 13만8689원 인상과 일시금 750만원, 연 100만원 상당의 복지포인트 지급 등을 담은 3차 제시안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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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퇴직자 재고용은 1966년생을 대상으로 정년 이후 1년간 촉탁 계약을 시행하고, 성과급 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노조가 요구한 성과급 제도 개선과 재고용 기간 연장 등을 놓고 양측의 입장차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하청 노동자들의 교섭도 답보 상태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와 웰리브지회는 지난 15일 사측과 2차 단체교섭을 열고 36개 조항의 요구안을 전달했다. 고용·노동조건 승계와 차별 없는 성과금 지급 등이 주요 요구 사항이다. 사측은 요구안을 검토한 뒤 다음 교섭에서 의견을 제시하기로 했다. 3차 교섭은 오는 22일 예정돼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두 차례 재교섭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한화오션 원·하청 노조도 각각 성과급과 노동조건을 놓고 사측과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양사 모두 후속 교섭에서 얼마나 입장차를 좁힐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