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남부 반도체 산업의 핵심 거점인 용인특례시와 화성특례시가 2100억원을 들여 두 도시를 잇는 도로를 새로 낸다.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시설이 들어서는 용인 남사읍과 화성 동탄신도시를 연결해 교통 혼잡을 줄이고, 반도체 산업벨트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용인특례시와 화성특례시는 19일 용인 남사도서관에서 '용인·화성 연계교통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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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약은 지난해 11월 두 시장이 발표한 연계교통망 확충 공동선언의 후속 조치다. 두 도시는 실무협의를 거쳐 도로 신설·확장과 광역철도망 구축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핵심 사업은 화성 동탄 신동과 용인 남사읍 완장리를 잇는 연결도로 신설이다. 터널과 교량 등을 포함해 총연장 약 3.6㎞, 왕복 4차로 규모로 건설되며, 총사업비 약 2100억원은 두 도시가 나눠 부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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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로는 동탄 북부와 용인 이동읍을 잇는 국지도 84호선, 동탄 남부와 용인 남사읍을 잇는 국지도 82호선 사이에 들어선다. 개통되면 두 도시 간 이동거리가 줄고, 기존 도로에 몰린 교통량도 분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 도시는 지난 2월 사전타당성조사에 착수했으며, 지난달 용인특례시를 대표기관으로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타당성조사를 의뢰했다. 경제성과 최적 노선 등을 검토한 뒤 2028년 기본·실시설계에 들어가 2032년 완공한다는 목표다.
기존 광역도로 확충에도 속도를 낸다. 용인 이동읍 천리와 화성 동탄 중리를 잇는 국지도 84호선(6.4㎞, 왕복 4차로)은 2028년 말 개통을 목표로 공사 중이며, 용인 구간 4.2㎞의 공정률은 85%를 넘어섰다.
용인 이동읍 송전리에서 남사읍 창리를 거쳐 화성 동탄 장지동으로 이어지는 국지도 82호선(5.1㎞)은 왕복 4차로로 신설·확장하는 사업으로, 현재 설계가 진행 중이며 내년부터 보상 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두 도시는 사업 시행자인 경기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협력해 도로가 계획대로 개통되도록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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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도로망 확충을 서두르는 것은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용인 이동·남사읍 일대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6기가 들어서는 국가산단이 추진되고 있고, 인접한 화성에도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시설이 있어 두 도시를 잇는 교통 기반시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광역철도망 구축도 공동 과제로 정했다. 두 도시는 경기남부동서횡단선과 경기남부광역철도가 정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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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선'으로 불리는 경기남부동서횡단선은 화성 전곡항에서 동탄, 용인 이동·남사와 원삼을 거쳐 이천 부발까지 이어지는 89.4㎞ 노선으로, 경기 남부의 주요 반도체 생산거점을 동서로 연결해 산업 인력과 물류 이동을 뒷받침한다.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서울 종합운동장역에서 수서역, 성남 판교, 용인 신봉·성복동, 수원 광교를 거쳐 화성 봉담까지 잇는 50.7㎞ 노선으로, 수도권 남부의 교통 수요를 분산하고 산업거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이와 함께 용인 기흥역에서 화성 동탄을 거쳐 오산대역으로 이어지는 분당선 연장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서울 잠실과 경기 광주·용인·안성, 충북 진천을 거쳐 청주국제공항과 오송역을 잇는 중부권광역급행철도(JTX)의 신속한 추진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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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도시는 앞으로 반기마다 실무협의회를 열어 도로·철도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주요 현안에 함께 대응할 계획이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용인 이동·남사읍에는 삼성전자의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이 조성되고 화성에도 반도체 생산시설이 있는 만큼, 두 도시는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중추도시가 될 것"이라며 "연계교통망을 확충해 두 도시의 상생발전과 시민 교통편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시민의 교통문제를 해결하려면 용인특례시와의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충분한 교통 기반시설을 갖춰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용인·화성=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