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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가 쏘아올린 위성 14기, 수개월 '준비운동' 거쳐 임무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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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가 쏘아올린 위성 14기, 수개월 '준비운동' 거쳐 임무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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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섯 번째 누리호가 임무를 완수하면서 우주산업계의 시선은 이제 위성으로 옮겨 가고 있다. 역대 누리호 중 가장 많이 실린 14기 위성은 이제 자세를 잡고 기능을 점검하는 준비 기간을 거쳐 수개월 후부터 본격적인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16일 기준 위성을 목표 궤도까지 성공적으로 밀어낸 누리호의 3단 엔진은 남은 연료를 소진한 후 지구 궤도를 맴돌고 있다. 앞으로 최대 20년간 우주를 떠돌다가 대기권에 진입한 후 소멸한다. 누리호는 3단 엔진으로 구성된 일회용 로켓이기 때문에 엔진을 회수할 수 없다. 초반 추력을 담당한 1·2단 엔진은 임무 후 지정된 해상에 떨어져 수중에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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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리호를 타고 궤도에 안착한 ‘네온셋’은 앞으로 반년 간 본 임무에 앞서 3단계 준비 과정을 거치게 된다. 먼저 궤도 투입 직후 3~5일 동안 궤도상 점검(IAC)을 실시했다. 첫 지상 교신과 기본적인 동작 점검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어지는 궤도상시험(IOT) 과정에선 엔진 역할을 하는 추력기를 점검하고 다섯 기의 위성이 같은 등 간격으로 배치되도록 조정한다. 특히 5기가 한 몸처럼 움직이는 군집위성인 네온샛은 각 위성이 계산된 위치·간격을 유지해야 목표한 성능을 낼 수 있다. 마지막인 검보정 단계에선 각 위성이 동일한 품질의 사진·영상을 송출하는지 점검한다. 모든 단계가 정해진 대로 이뤄지면 네온샛은 내년 3월부터 임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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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무는 3년간 공공안전, 국가안보, 재해·재난 상황에 대응해 고해상도 광학 영상을 지구로 보내는 것이다. 단일 위성과 달리 네온샛은 하루 3회 이상 동일 지역을 촬영할 수 있다. 재촬영 주기가 짧아 변화 상황을 추적하고 분석하는 데 유리하다.

    부 탑재위성인 큐브위성도 10기 중 9기가 성공적으로 궤도를 돌고 있다. 쿼터니언의 ‘퍼샛02’는 위성을 담은 사출관이 열리지 않아 누리호에서 분리되지 못했다. 9기는 모두 누리호 발사 일주일째인 지난 13일까지 첫 교신을 완료하고 초기 운용 단계를 밟고 있다. 우주항공청 관계자는 “이번 발사 때는 위성 사출 기술이 더 정교해져 큐브위성의 초기 교신 시간도 역대 가장 빨랐다”고 설명했다.


    큐브위성은 개발사가 각각 다른 만큼 역할과 기능이 다채롭다. 스페이스린텍이 개발한 ‘비(BEE)-1012’는 우주의 무중력 환경을 이용해 의약품을 배양하는 위성이다. 중력이 거의 없는 우주는 대칭형 단백질 결정 구조를 만드는 데 유리해 신약 개발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조선대가 개발한 우주 인터넷용 초소형 광통신 위성 ‘CP샛’은 우주 광통신 기술을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우주로 나갔다. CP샛에 장착된 저비용 플랫폼으로 광통신 핵심 기술을 우주 환경에서 검증하고, 나아가 국내 초소형 위성 및 우주 광통신 서비스 육성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허진 기자 h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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