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으로 인한 메모리 공급난과 서버·스토리지 가격 폭등이 2028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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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지난 8일(현지시간) 'AI 열풍 속 2027년 서버 및 스토리지 비용 전망' 보고서를 공개했다. 가트너는 이 보고서를 통해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8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메모리 제조사들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신규 생산라인이 공급망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최소 1년 이상 걸릴 것"이라며 "공급량이 증가한 이후에도 서버 및 스토리지 공급업체들은 수익성을 지키기 위해 높은 가격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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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는 메모리가 이미 서버의 성능뿐 아니라 제조원가를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2015년 서버 제조원가의 39% 수준이던 메모리 비중은 올해 59%까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제조사들이 신규 생산시설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시설 완공까지 통상 2~3년이 걸리고 실질적인 추가 공급은 2027년 중후반부터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버 가격은 전년 대비 2~4배 수준으로 뛰었다. 가트너는 고사양 서버 가격은 올해 말 기준 전년 대비 최대 3.5배까지 오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서버뿐 아니라 D램을 주요 부품으로 사용하는 노트북, 스마트폰, 게임기 등 일반 소비자 제품에도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공급난이 장기화하면 메모리 업체에는 높은 수익성이 이어질 수 있지만 서버를 구매해야 하는 기업에는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트너는 보고서를 통해 "기업들이 급하게 장기 공급계약을 맺기보다 장비 교체 시기를 조정한 뒤 업무에 필요한 메모리 용량을 다시 산정한다"며 "기존 서버의 수명을 연장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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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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