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차기 위원장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한다. 민주노총 직선제 도입 이후 사상 첫 3선 위원장 도전이다.
ADVERTISEMENT
16일 노동계에 따르면 양 위원장은 전날 열린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중집) 회의에서 차기 위원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양 위원장은 사회적 대화 과제를 마무리하기 위해 다음 선거에 출마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위원장은 출마에 따라 현 지도부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후속 조치도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다다음 주 임시 중집을 열어 비상대책위원장 또는 직무대행 체제 구성 등을 논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양 위원장은 2020년 12월 제13대 위원장에 당선돼 2021년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2023년 11월 제14대 위원장 선거에서도 승리해 연임에 성공했다. 민주노총 직선제 도입 이후 재선에 성공한 첫 위원장이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 직선제 이후 최초 3선이다.
ADVERTISEMENT
이번 선거에서는 양 위원장을 포함해 4개 후보조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노총은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 사무총장을 한 후보조로 묶어 선출한다. 현 집행부의 주축인 전국회의에서는 양 위원장이 출마하고 그 외 주요 정파들도 각각 후보조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후보 등록은 오는 20일부터 24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선거운동 기간은 24일 자정부터 다음 달 18일까지이며, 본투표는 다음 달 19일부터 25일까지 7일간 실시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월 6~10일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새 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다.
양 위원장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산업 전환에 대응하고 노동 의제를 선점하기 위해 사회적 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메가특구특별법 관련 사회적 교섭도 마무리해야 한다는 취지로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위원장 선거의 핵심 쟁점은 경사노위 참여를 비롯한 사회적 대화 노선이 될 전망이다. 민주노총은 지난 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제85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사회적 교섭 추진 안건을 논의했지만,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양 위원장은 경사노위 참여 조건으로 합의제 운영과 산별노조 참여 보장, 경사노위 명칭 변경 등을 제시했지만 제동이 걸렸다.
양 위원장은 지난 9일 입장문에서 온라인 대의원대회를 다시 소집하는 대신 차기 위원장 선거를 통해 조합원들의 뜻을 확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선거를 사회적 대화 노선에 대한 조합원들의 판단을 확인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미다. 결국 양 위원장 3선은 민주노총이 향후 사회적 대화 참여 여부와 결부될 전망이다.
ADVERTISEMENT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