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668.05

  • 113.83
  • 2.05%
코스닥

794.78

  • 33.96
  • 4.46%
1/3

증시 또 '검은 목요일'…코스피·코스닥 7% 넘게 폭락

관련종목

2026-10-17 12:49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증시 또 '검은 목요일'…코스피·코스닥 7% 넘게 폭락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국내 증시가 15일 '검은 목요일'을 맞았다. 미국 물가 충격과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우려로 코스피·코스닥지수가 7% 넘게 폭락했다. 두 시장에는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두 달여 만에 서킷브레이커가 동시에 발동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454.59포인트(7.57%) 내린 5554.27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폭락장이 이어졌던 7월의 30일(5593.56)보다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다.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이 기간에만 20.7% 급락했다. 이날 5.59%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9% 넘게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ADVERTISEMENT


      코스닥지수도 63.06포인트(7.65%) 내린 760.82로 마감했다. 4.79% 하락 출발한 코스닥지수 역시 장중 9% 넘게 하락폭을 키웠다. 이에 두 시장에서 개장 직후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오후장 들어 20분간 매매 거래가 중단되는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작동했다. 양 시장에서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동시 발동된 것은 지난 7월29일 이후 약 두 달 반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4조8196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장 초반 '팔자'에 나섰던 개인은 이날 급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판단, 오전장에 '사자'로 돌아서 2조145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도 2조48억원어치를 담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278억원과 1675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283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ADVERTISEMENT


      미국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자 시장 전반에 금리 인상 공포가 자리했다.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해 전문가 전망치(3.6%)를 웃돌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달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전날 20%대에서 현재 30%대로 뛰었다.

      여기에 AI 인프라 투자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의 자금 조달 리스크가 부각됐고 앤트로픽의 올해 3분기 매출 증가율(45%)이 전분기(147%) 대비 크게 둔화하면서다. 아울러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내놓은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보고서도 악재로 받아들여졌다.


      다른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공포에 휩싸였다. 일본 닛케이225지수(-4.81%)를 비롯해 대만 가권지수(-3.41%) 중국 상하이종합지수(-2.17%) 홍콩 항셍지수(-1.42%) 등이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물가발 단기 금리 상승, AI 인프라 수익성 회의, 메모리 경쟁 우려라는 세 가지 외부 충격이 모두 한국 반도체로 수렴했다"며 "반도체 쏠림, 외국인 매도, 레버리지 미청산이란 국내 수급 구조도 하락폭을 키우는 양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ADVERTISEMENT


      코스피 전체 상장 종목 919개 중 789개(85.85%)가 하락했다. 특히 AI 밸류체인(가치사슬)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메모리 대장주 삼성전자(-9.48%)와 SK하이닉스(-11.06%)가 급락해 각각 '21만전자'와 '210만닉스'로 추락했다. 기판주인 삼성전기(-15.36%) LG이노텍(-9.71%)과 효성중공업(-14.71%) 가온전선(-13.09%) HD현대일렉트릭(-10.31%) LS일렉트릭(-12.13%) 등 전력기기주도 일제히 급락했다.

      장 막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올해 3분기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호실적을 거뒀다는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AI 관련주들을 중심으로 악화한 투자심리가 되살아나기엔 역부족이었다.

      ADVERTISEMENT


      코스닥시장에서는 전체 1740개 종목 중 1592개(91.49%)가 하락했다. 원익IPS(-15.47%) 리노공업(-11.58%) 주성엔지니어링(-14.97%) 심텍(-11.91%) 이오테크닉스(-9.71%) 등 반도체 소부장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또 삼천당제약(-6.46%) 알테오젠(-4.9%) HLB(-2.98%) 등 제약·바이오주도 줄줄이 밀렸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이처럼 높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수급 여건이 약화된 가운데 대외 환경이 단기간에 호전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매크로(거시경제) 환경, 기업 이익 변화를 면밀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ADVERTISEMENT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