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에너지솔루션과 LG디스플레이 등 LG그룹 계열사 4곳이 가족과 연관된 중국 컨설팅업체에 장기간 자문료를 지급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이 모 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을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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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두 회사의 공시상 혐의 발생금액은 약 75억원이며 다른 계열사까지 포함하면 관련 금액이 최대 100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디스플레이는 14일 '전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설'에 관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이 전 사장의 업무상 배임 혐의와 관련해 지난 2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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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에 따르면 혐의 발생금액은 LG디스플레이 68억5900만원, LG에너지솔루션 6억4685만원으로 두 회사 합계는 75억585만원이다.
여기에 LG화학과 LG경영연구원까지 LG그룹 계열 4개사가 공동으로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시 대상이 아닌 두 회사의 관련 금액까지 합하면 전체 규모가 최대 100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추정도 나온다.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수사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두 회사는 내부감사 과정에서 이 전 사장의 업무상 배임 혐의를 의심할 만한 유력한 정황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부감사만으로는 사실관계를 규명하는 데 한계가 있어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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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 전 사장의 업무상 배임 혐의와 관련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사장은 LG 계열사 재직 당시 중국 사업 인허가 등을 추진하면서 가족과 연관된 현지 컨설팅업체에 자문료를 지급하도록 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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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측은 2010년 무렵 중국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시설 투자를 추진하면서 현지 정부의 인허가 등에 관한 자문을 받기 위해 해당 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업체는 이 전 사장의 가족이 한국 대표를 맡고 있는 한중 경제교류 단체가 설립한 회사로 알려졌다. 자문료는 월 2만달러 수준이었으며, 계약은 이 전 사장이 퇴임한 2023년 전후까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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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전 사장은 계약에 문제가 없었으며 실제 인허가 성과도 있었다는 취지로 배임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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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