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그룹의 인도 사업 확대로 국내 부품기업이 신규 시장 확대 측면에서 경제 효과를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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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14일 2032년까지 7년 동안 155억달러(약 20조8000억원)를 투자해 인도에서 차량 생산 시설을 늘리고 연구개발(R&D) 시설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가동 중인 인도 첸나이 1·2 공장에 이어 인도 내 3번째 생산 거점인 푸네 공장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재 현대차·기아와 인도에 진출한 국내 부품사는 120여 개에 달한다. 현대푸르 공장 건설과 함께 2019년 84개사로 늘어났고, 이번 푸네공장 준공으로 120개사로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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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진출 협력사의 인도 매출도 크게 늘었다. 차체부품을 생산하는 성우하이텍은 현대차·기아와 함께 첸나이, 아난타푸르, 푸네 등 3곳에서 부품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인도에서의 매출이 2019년 3458억원에서 2025년 5346억원으로 54.6% 급증할 전망이다. 푸네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매출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도어트림 등을 공급하는 서연이화도 같은 기간 인도 매출액이 3003억원에서 5925억원으로 97% 늘었고, 조향 및 제동 부품을 생산하는 HL만도의 지난해 인도 매출액은 1조81억원으로, 2019년 5294억원 대비 약 90% 증가했다.
자동차부품의 대 인도 수출액은 지난해 기준 8억4109만달러로, 인도와의 무역에서 주요 품목 5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인도 투자가 본격화하면 국내 자동차 생태계가 누리는 경제 효과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인도에 약 21조 투자하는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인도 투자를 확대하는 이유로는 세계 최대 인구를 기반으로 한 높은 성장 잠재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입차 관세가 70~110%에 달해 현지 생산 기반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인도는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의 자동차 시장을 갖추고 있다. 승용차 시장 예상 판매량은 올해 525만 대로 전년 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중동·아프리카 등 주요 신흥 성장 국가와 인접해 수출 거점으로서 지리적 이점이 크고 낮은 제조 원가로 제조 경쟁력 확보가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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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인도 첸나이 현대차 1·2공장, 푸네 현대차 3공장, 기아 아난타푸르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인도에서 현대차와 기아 총 85만2164대를 판매해 18.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점유율 2위에 올랐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인도에 R&D 등 155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중장기적으로 할 계획이다. 또 체계적인 투자를 위한 인도 내 투자 전문 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코로나19 사태 당시 가동을 중단한 옛 제너럴모터스(GM) 공장을 인수해 인도에서의 성장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 신공장 생산능력은 연간 17만 대 규모로 2030년에는 32만 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첫 양산 차종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베뉴로, 인도 내수뿐 아니라 전 세계 30여 개국에 수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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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준공식에서 “30년 전 처음 인도에 진출했을 때부터 현대차는 현지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 현지 첫 차종인 쌍트로를 출시한 이후, 인도는 현대차의 글로벌 성장 과정에서 핵심 축이 됐다”며 “푸네공장 준공식은 현대차가 인도 현지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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