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1년 뒤 정부는 종이컵 규제를 철회했다. 연씨가 미리 사둔 다회용컵 일부가 악성 재고가 된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앞서 정부가 일회용컵 보증금제, 플라스틱 빨대 규제 등을 발표했다가 철회한 것까지 감안하면 일회용품 정책에서만 수차례 규제가 번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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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정부 말을 믿고 따랐는데 돌아온 건 손실”이라며 “한국에서 자영업자는 1~2년 뒤 계획을 미리 짜면 안 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제도도 마찬가지다. 2012년 시행된 제도는 “전통시장 살리기라는 목표를 달성하기는커녕 소비자 불편만 키웠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10년 넘게 영업 완화 논의가 이어졌다. 작년부터는 쿠팡 등 온라인 유통업체와의 역차별 논란이 커지자 올 5월 대형마트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한 유통산업발전 개정안이 국회에 상정됐지만, 5개월 넘게 이렇다 할 진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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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는 고스란히 대형마트 내 임대매장에 돌아가고 있다. 이들은 마트 본사와 달리 대부분 직원이 5명도 안 되는 영세 자영업자다. 그럼에도 마트 의무휴업일에 함께 문을 닫아야 하는 탓에 매출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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