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아 "세계의 완전한 파괴를 막았을지도 모른다"며 자신이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신에게 상을 주지 않는다면 노벨위원회의 "큰 불명예가 될 것"이라며 노골적으로 수상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에 관한 질문을 받고 "그들이 어떻게 결정할지 모르겠다"며 "나 같은 사람에게는 상을 주지 않는다는 평판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오는 9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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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내가 상을 받든 받지 않든 훨씬 더 많은 일을 해왔다"며 "상을 주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들에게 큰 불명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노벨평화상 수상에 필요한 성과를 이미 충분히 냈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취임 이후 8개 전쟁을 해결하고 수백만명의 생명을 구했으며 인질들을 귀환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누구도 하지 못한 일을 해냈다"며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사실을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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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문제도 자신의 평화 공로로 내세웠다.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막았다며 "내가 어쩌면 세계의 완전한 파괴를 막았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관세 정책도 전쟁을 막는 수단이었다고 자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정 국가들을 상대로 관세 부과 권한과 다른 수단을 위협으로 사용해 많은 전쟁이 벌어지는 것을 막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5월 인도와 파키스탄 간 무력 충돌 당시 양국에 최고 2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해 휴전을 끌어냈다고 주장해왔다. 지난 3월에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충돌을 멈췄다며 "내가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한다면 아무도 받을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언급한 관세율은 발언 시점에 따라 100%, 200%, 250%로 달라졌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향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상을 받았다"며 오바마 전 대통령도 자신이 왜 상을 받았는지 여전히 모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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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자신에게 메달을 전달한 사실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차도가 "누구도 트럼프 대통령보다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결했다고 주장한 분쟁을 놓고서는 반론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분쟁 당사자 일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역할에 이견을 보이고 있으며 콩고민주공화국과 르완다, 캄보디아와 태국 국경 등에서는 충돌이 다시 발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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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첫날 끝내겠다고 약속했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계속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이어진 갈등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에 충격을 주고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캄보디아와 이스라엘, 파키스탄 지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지만 실제 후보 명단은 공개되지 않아 확인할 수 없다. 교황 레오와 국제형사재판소(ICC), 유엔 팔레스타인 특별보고관 등도 주요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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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