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미국 중간선거가 한 달앞으로 다가오면서 인공지능(AI) 관련 규제 및 방위산업, 암호화폐 정책,의료 정책 등이 미국 증시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역사적으로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가 미국의 주식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 적은 없다. 그러나 업종별 또는 업종내에서도 기업에 따라 부분적인 영향은 있을 가능성이 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까지 다양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민주당은 주요 지역의 상원 선거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의회 양원중 민주당이 적어도 한 곳을 장악하면 법안 발의나 조사를 시작할 수 있는 위원회들을 민주당이 통제하게 된다.
ADVERTISEMENT
특히 AI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는 민주 공화 양당을 초월해서 확산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AI의 위험성뿐 아니라 AI로 인한 일자리 감소와 전기요금 인상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일부 월가의 전략가들은 민주당이 더 엄격한 규제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일부 매도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중간선거 결과가 주식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 적은 거의 없다.
ADVERTISEMENT
웰스파고에 따르면 1946년 이후 지난 80년간 미국의 모든 중간선거 이후 12개월 동안 S&P 500 지수는 상승했다. 의회를 지배하는 당이 바뀐다 해도 급격한 정책 변경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 말은 정부 교착 상태는 나올 수 있어도 의회 지배당과 대통령이 다를 경우 급격한 정책 전환은 어렵다는 의미다.
블룸버그가 월가 전략가들의 분석을 토대로 업종별로 분석한 영향은 다음과 같다.
기술 및 AI 인프라<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border:1px solid #c3c3c3" />
향후 2년간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기간의 최대 치적으로 내세우고자 하는 AI 등 기술 산업에 지나치게 불리한 법안에는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AI랠리의 대표주자인 엔비디아나 알파벳,메타,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대형 기업들의 펀더멘털에 대한 위험이 제한적이라는 의미다.
모건 스탠리 분석가들은 데이터센터 부동산 투자 신탁과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은 컴퓨팅 파워에 세금을 부과하는 법안이 발의될 경우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는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블룸에너지나 GE버노바, 커민스 같은 독립형 전력 공급업체들은 규제강화시 오히려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ADVERTISEMENT
방위 산업<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border:1px solid #c3c3c3" />
방위산업체들의 주가는 올들어 이미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의 지지율 상승을 선반영한 것이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할 경우 국방 감독이 강화되고 예산 집행이 지연될 수 있다.
멜리우스 리서치에 따르면, 이러한 상황은 10월 1일부터 시작된 회계연도의 예산 지출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멜리우스의 분석가들은 “의회 교착 상태로 국방예산이 임시 예산안으로 전액 충당될 경우, 실질적으로 예산이 1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ADVERTISEMENT
JP모건에 따르면 공화당이 양원에서 현재 지위를 유지할 경우 예상대로 지출이 증가해 호재가 될 수 있다. L3해리스, 록히드마틴, 노스롭그루먼 등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금융 및 암호화폐<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border:1px solid #c3c3c3" />
공화당이 의외의 압승을 거둘 경우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의 은행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로 은행 관련 사안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ADVERTISEMENT
바클레이즈는, 독립 기관과 행정부는 규제 정책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지적했다. 연방준비제도, 연방예금보험공사, 통화감독청의 수장들이 향후 몇 년간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번 선거로 은행 관련 사안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할 경우 암호화폐 관련 법안 통과 가능성은 낮아질 수 있다. 민주당은 일부 공화당 의원들과 함께 지난 9월 클래리티 법안의 처리를 저지했고 당시 코인베이스 글로벌과 서클 인터넷 그룹 주가가 폭락했다.
의료 서비스<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border:1px solid #c3c3c3" /><hr style="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rgb(195, 195, 195); border-image: none;" />
울프 리서치의 미국 정책 및 정치 부문 책임자인 토빈 마커스는 민주당이 지난해 세출 법안에 포함된 메디케이드 삭감안을 철회할 수 있다면 병원들이 유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 예상되는 부채 한도 협상에서 양보를 얻어내려는 민주당은 의료 분야에서 성과를 내려고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제프리스는 아카디아 헬스케어, HCA헬스케어, 테넷 헬스케어 같은 병원 관련 기업 주가가 선거 결과에 따라 단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잠재적 조사 대상 산업 <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border:1px solid #c3c3c3" />
월가는 민주당이 청문회를 열고 광범위한 조사를 시작할 것에 대비하고 있다. 에버코어 ISI는 AI 위험성에 대한 조사가 시장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에너지, 의료, 식품 및 농업 등 유권자들에게 중요한 문제인 주거비 부담과 관련된 분야에 대한 조사도 예상하고 있다.
전략가들은 미국 정부로부터 지분 투자를 받은 기업들에 대한 잠재적인 조사가 브랜드와 주가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미국 정부가 지분 투자를 한 기업으로는 인텔, IBM, 희토류 생산업체인 MP머티리얼즈 등이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