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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뮬레이션해보니 손실 확률 70%"...한 의원실의 단일레버리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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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뮬레이션해보니 손실 확률 70%"...한 의원실의 단일레버리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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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무작위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이 상품이 손실을 볼 확률이 70%에 달했다는 국회의원실 분석이 나왔다. 예상 손실률도 40~50%나 돼 금융당국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출시하기 전에 면밀한 계량 분석을 거쳤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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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실이 몬테카를로 방법을 활용해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손실을 볼 확률(60거래일 기준)을 추정한 결과 67.6%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71%에 달했다.

    몬테카를로 방법은 난수를 이용해 함수값을 확률적으로 계산하는 통계적 분석 기법을 뜻한다. 일종의 시나리오 분석법으로 ‘대량의 경우의 수’를 따지는 것을 주요 콘셉트로 삼는다. 박 의원실은 이번 분석에서 500가지 경우의 수를 가정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손실 가능성을 계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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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상 손실액도 컸다. 박 의원실의 분석에서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손실률 중앙값은 ?35.9%에 달했다. 모든 시나리오를 쭉 일렬로 세웠을 때 가장 가운데에 있는 수익률이 ?36%에 육박한다는 뜻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이 중앙값이 ?46%나 됐다.

    박 의원실은 이와 별도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시장 변동성에 미친 영향을 논증하기 위해 자체 스트레스 테스트 시나리오도 꾸렸다. 구체적으론 △정상 변동 △실적 쇼크 △연속 하락 △고변동 횡보 △급락 후 반등 △하한가 △연속 하한가 등 7가지 시나리오를 나눠 자체적인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각 상황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수익률, 리밸런싱 물량, 괴리율 등을 추정했다.


    자체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로 봤을 때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예상됐다는 게 박 의원실의 분석이다. 일례로 기초자산(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주가가 하루 20% 폭락한 뒤 다음날 25% 오르는 ‘급락 후 반등’ 시나리오에서 출회되는 리밸런싱 물량은 5조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두 회사의 주가가 어닝 쇼크로 인해 하루에 15% 급락하는 경우를 가정했을 때도 3조7600억원의 리밸런싱 매물이 출회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기초자산이 하한가를 기록한 경우엔 리밸런싱 물량이 7조5100억원이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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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의원실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하루 15% 급락’ 등의 극단적인 시나리오를 가정한 것은, 이것이 일종의 ‘가상 스트레스 테스트’였기 때문이다. 극도의 변동성 장세가 나타나는 경우를 가정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따져봤다는 뜻이다. 하지만 실제 지난 6~7월 사이 국내 시장에선 이 같은 ‘극단 시나리오’보다 변동성이 더 컸다는 것이 박 의원실의 결론이다.

    일례로 SK하이닉스는 지난 7월 13일 15.37% 급락했다. 모형에서 가정했던 ‘실적 쇼크(기초자산 15% 하락)’ 시나리오에 부합한다. 또한 박 의원실의 스트레스 테스트 모형은 연 변동성을 28~40%로 가정했는데 실제 5월 26일~7월 10일 사이 시장 변동성은 96~113%나 됐다. 아울러 박 의원실 모형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최대 괴리율이 16%가 될 것이라고 추산했는데 실제 시장에선 지난 6월 8일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의 괴리율이 90.18%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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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금융당국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도입하기 전에 적절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하지 못했다는 것이 박 의원실의 해석이다. 박 의원은 “단일 레버리지 ETF 도입 시점이나 시장의 질을 고려해야 하는데 그걸 고려하지 않고 졸속 추진한 것이 문제”라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다룰 수 있는 파생시장의 깊이가 제대로 설정이 돼 있는지, 시장 충격 없이 리밸런싱할 수 있는 다양성이 확보돼 있는지 충분히 고려됐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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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우일 기자 goodwi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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