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사격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권총 종목에서 쏘아 올린 ‘금빛 총성’ 뒤에는 첨단 스포츠과학의 치밀한 지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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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에 따르면 한국스포츠과학원 국가대표 스포츠과학 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개막 3개월 전부터 사격 대표팀에 대한 밀착 맞춤형 스포츠과학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지원센터는 진천선수촌에서 선수들의 심리 상태와 격발 자세, 총구의 미세한 흔들림까지 정밀 추적해 분석했다. 특히 결전지인 일본 현지 사격장의 시각·환경 데이터를 수집해 가상현실(VR) 콘텐츠로 구현, 선수들이 출국 전부터 실제 경기장에서 사격하는 듯한 시뮬레이션 훈련을 거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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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멘털과 집중력은 ‘뇌파·뇌 혈류 분석’으로 데이터화했다. 선수가 머릿속으로 시각화하는 이미지 트레이닝 단계와 실제 격발 시 뇌 혈류 변화의 차이를 비교·분석해 격차를 좁혔다. 주관적인 ‘감’에 의존하던 집중도와 운동 제어 능력을 수치화해 객관적인 지표로 제공한 것이다. 여기에 미세한 동작 변화를 추적하는 ‘행동 분석’을 더해 긴장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선수 고유의 최적 루틴을 도출해 냈다.
사격 종목을 전담한 장태석 선임연구위원은 “경기를 완성하는 주체는 결국 선수와 지도자”라며 “스포츠과학의 역할은 그들이 갈고닦은 기량과 루틴을 실전 사대 위에서 한 치의 오차 없이 재현하도록 뒷받침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체육공단과 지원센터는 이번 아시안게임의 성과를 발판 삼아 인공지능(AI) 기반 사격 모션·탄도 분석 등 정밀 지원 체계를 한층 강화해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까지 대표팀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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