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베리아 한복판인 이르쿠츠크주 셸레호프의 페스트 연구소에서 여성 연구원이 지난 2일 원인 불명의 폐렴으로 숨진 가운데 러시아 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6일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시베리아의 페스트연구소에서 발생한 병원체 유출 및 연구원 사망과 관련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이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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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코프 대변인은 "소비자권리보호복지감독청의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추가 정보가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병원체 유출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를 돕겠다는 뜻을 밝힌 것을 두고 "서로 지원을 제공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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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29일 이르쿠츠크 페스트 방역연구소의 다리야 시필로바 연구원(28)은 중증 폐렴 증상으로 셸레호프 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입원 뒤 인공호흡기 치료 등을 받았지만 지난 2일 숨졌다. 1934년 설립된 해당 연구소는 페스트, 콜레라 등 각종 위험성 전염병 연구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이번 일은 시필로바 연구원이 페스트 병원체가 든 시험관을 깨뜨리면서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폐렴형 페스트는 벼룩이나 동물과의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다른 페스트와 달리 호흡기 비말(미세한 침방울)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
조기에 발견하면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지만 치료받지 못하면 1∼6일 내 사망할 만큼 치명률이 높다. 러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망한 연구원과 접촉한 약 200명은 현재 셸레호프 병원에 격리돼있다.
논란이 커지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전날 "대중적 위험성은 낮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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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원회도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의 전문가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유로뉴스에 밝혔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유럽이 전염병에도 더 잘 대비하게 됐다"며 각국이 항생제 비축분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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