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사회공헌에는 공통점이 있다. 한번 시작한 사업을 단발성 지원으로 끝내지 않는다는 점이다. 단순히 같은 사업을 반복하는 데 그치지도 않는다. 과거 지원 현장을 다시 찾아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사회 변화와 수요에 맞춰 프로그램을 바꿔왔다. 장기간 이어온 사업을 계속 발전시키며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모델로 발전시키고 있는 셈이다.
◇12년째 이어진 ‘목소리 나눔’
2014년 시작한 ’마음으로 듣는 소리‘가 대표적이다. 시각장애인을 위해 책의 본문뿐 아니라 삽화와 사진, 도표 등 시각정보까지 음성으로 설명하는 그림해설 오디오북을 제작하는 사업이다.처음에는 캠코 임직원의 재능기부로 시작했지만 2016년부터 일반 국민에게도 참여의 문을 열었다. 참여자들은 전문 성우의 낭독 교육과 시각장애 체험을 거쳐 직접 녹음에 참여한다. 시각장애인의 독서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비장애인이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 어려움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참여형 사회공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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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국민과 캠코 임직원 등 120명이 참여해 그림해설 소리책 50권을 제작·기증했다. 지난해보다 참여자는 20명, 소리책은 10권 늘었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기부한 소리책은 총 620권에 달한다.
◇10년 전 도서관 다시 찾아
2015년 시작한 ‘캠코브러리’는 캠코(KAMCO)와 도서관(Library)을 합친 이름이다. 문화·교육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 아이들을 위해 지역아동센터의 낡은 공간을 작은 도서관으로 바꾸는 사업이다.지원은 도서관을 만드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개관 후에도 5년간 신규 도서를 기부하고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부산에서 시작한 캠코브러리는 현재 전국 45곳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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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이 10년을 넘어서면서 지원 방식도 달라졌다. 올해는 2015년 조성한 부산지역 캠코브러리 4호점을 다시 찾아 낡은 시설과 비품을 정비했다.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동시에 과거 지원했던 곳을 다시 살피는 방식으로 사업의 지속성을 높이고 있다.
◇교육 넘어 취업·실무 경험까지
부산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부산지역 대학생 역량강화 네트워크(BUFF)’도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캠코와 BNK부산은행이 2016년 시작해 지금까지 부산지역 대학생 1063명의 금융·경제 분야 역량 강화와 취업 준비를 지원했다.10년 사이 채용 환경이 달라지면서 프로그램도 변했다. 초기 교육 중심에서 현직자 멘토링과 취업특강, 맞춤형 진로·취업 상담, 포트폴리오 설계, 인공지능(AI) 모의면접 등 실제 취업에 필요한 프로그램으로 범위를 넓혔다.
금융 분야 아이디어 경진대회와 캠코 현장실습 등 실무 경험을 쌓을 기회도 마련했다. 지난해에는 혁신도시 우수사례로 선정돼 지방시대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이 밖에도 취약계층 가족에게 여행 기회를 제공하는 ‘희망 리플레이 제주도 가족여행’, 저소득 신장환자의 신장이식 수술비 지원 사업도 10년 이상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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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훈 캠코 사장은 “사회공헌은 한 번의 지원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관심을 가지며 필요한 변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난 10년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살피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회공헌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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