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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은 언제부터 ‘한국의 색’이 됐나…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백색’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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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은 언제부터 ‘한국의 색’이 됐나…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백색’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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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흰색은 언제부터 ‘한국의 색’이 됐을까. 서울 홍지동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 오는 7일 개막하는 ‘백색, 가장 가까운 흰색’은 그 기록을 따라가는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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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의 출발점은 1900년대 초다. 1부 ‘백색의 기억, 지난날의 기록’에는 한민족의 흰색 선호 이유에 대한 지식인들의 생각이 담긴 자료가 나와 있다. 최남선이 1908년 창간한 잡지 ‘소년’, 일제강점기 일본인 야나기 무네요시가 1922년 펴낸 ‘조선과 그 예술’ 등이 대표적이다. 최남선은 한민족의 흰옷 선호가 태양 숭배 신앙에서 유래했다고 해석했고, 야나기는 흰옷에 슬픔의 정서가 배어 있다고 주장했다.

    1975년에는 일본 도쿄화랑에서 ‘한국 5인의 작가, 다섯 가지 흰색’ 전시가 열렸다. 이 전시는 권영우·박서보·서승원·이동엽·허황 다섯 작가의 흰색 작품들을 한국인의 정서와 연관지어 해석했고, 이후 한국 화단에서 단색화가 유행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 전시장에서는 당시 리플릿과 다섯 작가의 사진, 서명을 만날 수 있다. 주목할 만한 자료는 미술평론가 이일이 1975년 쓴 글 ‘백색은 생각한다’를 화가 이우환이 일본어로 번역해 손으로 쓴 원고다. 원고에는 이우환이 이일에게 남긴 메모도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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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부 ‘가까운 흰색, 지금 다시 기록하다’에서는 다섯 작가의 흰색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출품작을 보면 권영우는 한지를, 박서보는 한지와 캔버스를, 서승원은 아크릴 물감을, 이동엽은 유화 물감을 써서 저마다 다른 흰색을 만들었다. 전시는 12월 31일까지.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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