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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츠로셀 북미 시추기업 피닉스와 495억 공급계약…"고온전지 시장 1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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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츠로셀 북미 시추기업 피닉스와 495억 공급계약…"고온전지 시장 1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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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츠로셀이 북미 석유·가스 시장에서 대규모 배터리 장기 공급계약을 따냈다. 고온전지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현지 배터리팩 업체 인수와 신규 고객 확보를 발판으로 세계 고온전지 시장 1위 도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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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츠로셀은 북미 방향성 시추 전문기업 피닉스에너지서비스(PHX Energy Services Corp.)와 총 3637만5000달러(약 495억원) 규모의 고온전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2029년 10월 말까지 3년이다.

    피닉스는 캐나다 토론토증권거래소(TSX)에 상장된 시추 서비스 기업이다. 캐나다와 미국을 중심으로 석유·가스 시추 사업을 하고 있으며 최근 회전식 방향제어 시추시스템(RSS), 시추 중 측정장비(MWD) 등 고부가가치 시추 기술 투자를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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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츠로셀이 공급하는 고온전지는 지하 수천m의 고온·고압 환경에서 작동하는 MWD와 LWD(시추 중 검층) 장비에 들어가는 핵심 전원이다. 높은 온도와 진동, 충격 속에서도 장시간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하는 만큼 일반 전지보다 기술 장벽이 높다. 비츠로셀 제품군 가운데서도 수익성이 높은 제품으로 꼽힌다.

    이번 계약에는 피닉스의 신규 시추 장비에 맞춰 비츠로셀이 별도로 개발한 고온전지가 포함됐다. 피닉스가 기존 시추 장비의 성능을 높이는 새로운 툴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비츠로셀이 고온·고압과 진동 환경에 적합한 전지를 공동 개발했고, 현장 적용을 거쳐 공급 물량이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츠로셀은 북미 현지 사업 기반도 넓히고 있다. 지난해 캐나다 고온전지 팩 전문업체 이노바파워솔루션(Innova Power Solutions)을 인수해 배터리팩 설계·제조와 모니터링 기술을 확보했다. 비츠로셀의 고온전지 셀과 맞춤형 제품 개발 역량에 이노바의 현지 팩 제조 능력을 결합해 셀에서 팩, 모니터링, 기술지원까지 제공하는 ‘파워 솔루션’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북미 고온전지 시장의 공급망 재편도 성장에 힘을 싣고 있다. 올 3월 캐나다 경쟁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한 뒤 공급선 다변화를 추진하는 시추업체가 늘면서 비츠로셀도 기존에 거래하지 않았던 고객사를 다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제품 품질과 공급 안정성, 기술지원 등을 앞세워 신규 고객을 장기 고객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고온전지 실적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회사는 올해 고온전지 매출이 지난해 약 500억원보다 8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올해 말이나 내년 1분기 세계 고온전지 시장 1위에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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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츠로셀 관계자는 “북미뿐 아니라 중동과 유럽, 아시아에서도 고온전지 수요가 늘고 있다”며 “SLB, 베이커휴즈, 할리버튼 등 글로벌 시추업체들의 사업 확대에 따라 2027~2028년 추가 수요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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