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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M&A 3분기 23% 급감…고금리·AI 피로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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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M&A 3분기 23% 급감…고금리·AI 피로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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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10월 02일 09:3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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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상반기 역대급 호황을 누렸던 북미 인수합병(M&A) 시장이 3분기 들어 급격히 식었다. 치솟은 차입비용과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불안 심리, 중동 지역 전쟁 장기화가 맞물리면서 기업들이 대형 거래에 신중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융정보업체 머저마켓 자료를 인용해 3분기 북미 M&A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머저마켓이 지난 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북미 거래 규모는 5604억달러로 2025년 2분기 이후 최저치다. 대형 거래 감소가 두드러졌다. 메가딜 건수는 3분기 6건으로 2분기 19건, 1분기 12건에서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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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SJ는 장기화된 이란과의 전쟁, 급격한 차입비용 상승, 최첨단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 등이 위축 요인일 수 있다고 짚었다. 금리 부담은 실제로 가파르게 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1일 5.34%까지 오르며 2002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고, 9월까지 3개월간 상승폭은 이번 세기 들어 최대였다.

    AI 분야의 냉각도 뚜렷했다. 북미지역 3분기 성사된 대형 AI 관련 M&A는 엔비디아의 허깅페이스 인수 한 건에 그쳤다. 엔비디아는 9월 2일 오픈소스 AI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129억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머저마켓 관계자는 "인공지능 관련 강세장이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기업 가치가 너무 높다"고 설명했다.


    상반기와 비교하면 낙폭은 더 극명하다. 올해 M&A 시장은 오픈AI의 1220억 달러 규모 펀딩 등 AI 관련 대형 거래가 몰린 2분기에 정점을 찍었다. WSJ에 따르면 2분기 한 분기에만 1~9월 전체 거래량의 43%가 집중됐다. 머저마켓 집계로는 1~9월 글로벌 거래액의 72% 이상이 상반기에 쏠렸고, 6월에는 월간 기준 역대 최대인 6781억 달러가 몰렸다. 상반기 '빅딜 랠리'로 달아올랐던 시장이 불과 한 분기 만에 급격히 식은 셈이다.

    M&A 시장의 큰손인 사모펀드(PE)의 위축도 원인으로 꼽힌다. 머저마켓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재무적 투자자의 투자액은 5842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 줄었다. 투자자들이 선별적으로 변한 데다 비용 상승이 펀드레이징을 짓누른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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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의 양극화는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 브라이언 레비 PwC 글로벌 딜 부문 책임자는 "지난 1월 언급했던 K자형 M&A 시장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PwC는 연초 전망에서 자금력을 갖춘 대형 인수자가 시장을 이끄는 반면 중견 규모 거래는 가치평가 격차와 실행 리스크, 불확실성에 묶여 있다며 'K자형' 시장을 예고한 바 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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