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 이제 한곳에서 끝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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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웨딩 시즌을 맞아 백화점업계가 '큰손'으로 불리는 예비·신혼부부 잡기에 나섰다. 가전과 예물 등 혼수 매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발품을 팔던 과거와 달리 백화점 한 곳에서 결혼 준비 전반을 해결하는 소비자가 늘면서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예비·신혼부부를 위한 전용 멤버십 '웨딩 바우 클럽'을 선보였다. 패션·잡화 할인과 구매 리워드 등 120만원 상당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 멤버십은 시계·보석, 가전·가구 등 120여 개 브랜드와 신세계면세점·신세계까사 등 계열사 혜택까지 연계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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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은 오는 18일까지 전국 점포에서 웨딩 멤버십 '클럽웨딩' 회원을 대상으로 웨딩페어를 연다. 명품·시계·주얼리를 구매하면 웨딩마일리지를 두 배 적립해준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 구매 고객에게는 결제 조건에 따라 최대 12.5% 수준의 포인트 혜택을, 에이스·씰리·지누스 등 주요 가구 브랜드 구매 고객도 최대 18% 수준의 사은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도 '롯데웨딩멤버스'를 앞세워 예비·신혼부부 확보에 나섰다. 회원은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56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돌려받을 수 있다.
백화점업계가 웨딩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배경에는 혼수 시장에서 예비·신혼부부의 객단가가 높은 데다 향후 출산·육아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혼수 소비의 성격도 달라졌다. 결혼 준비에 자신의 취향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셀프 웨딩' 수요가 늘면서 과거 정형화된 혼수 목록에서 벗어나 명품과 인테리어, 패션 등으로 지출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이번 웨딩페어에서 리빙 브랜드를 작년보다 20% 늘린 것도 이러한 변화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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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 건수가 최근 다시 급증한 점도 백화점업계의 경쟁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올해 1~7월 누적 혼인 건수는 14만665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8403건) 증가했다. 혼인은 2024년 4월 이후 전년 동월 대비 2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백화점업계는 앞으로 웨딩 경쟁력이 할인율보다 '원스톱 편의성'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혼인이 늘면서 웨딩 고객을 선점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예물·가전·가구 등을 각각 따로 준비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한곳에서 혜택을 누리며 결혼 준비 전반을 이어가는 소비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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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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