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20.43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중동 전쟁 여파로 5월 올해 처음으로 3%대(3.1%)를 기록한 뒤 6월 3.2%로 재차 올랐다가 7월 2.8%로 소폭 내려갔다. 이후 8월 3.1%를 기록했다가 지난달 2%대로 재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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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하며 전체 소비자물가를 0.03%포인트 끌어내렸다. 특히 농산물 물가가 1년 전 대비 4% 떨어졌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사과 배 등 작황 호조로 출하 물량이 늘면서 과실의 하락 폭이 커졌다”며 “정부가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통해 역대 최대 할인 지원에 나선 영향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석유류 물가는 작년보다 14.8% 뛰었다.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 도입으로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0.6%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되지 않았다면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5%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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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호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9월 소비자·근원·생활 물가 상승률 모두 전달보다 낮아졌지만, 8월 휴대폰 요금과 관련한 일시적인 기저효과가 소멸한 점을 고려하면 물가 오름세는 다소 확대된 것”이라며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전자제품 등 내구재 가격도 오름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 부총재보는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3% 안팎의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며 “중동 전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물가) 오름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한은이 오는 22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올 7월과 8월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만큼 효과를 살펴본 뒤 추가 인상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남정민/심성미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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