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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수집품숍으로 갈아타는 리셀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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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수집품숍으로 갈아타는 리셀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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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1월, 무신사는 한정판 리셀(재판매) 플랫폼 솔드아웃 내 중고 거래 서비스인 ‘솔드아웃 마켓’을 닫았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10개월 만이었다. 무신사는 중고 시장이 미사용 신상품을 거래하는 리셀보다 성장이 더디다고 판단했다. 당시 리셀은 ‘운동화 한 켤레로 월급 번다’는 말이 돌던 시장이었다.

    3년이 지난 지금 상황이 바뀌었다. 무신사는 오는 12월 31일 솔드아웃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8월 시작한 중고 패션 서비스 ‘무신사 유즈드’로 통합하기로 했다. 무신사 측은 “한정판 상품의 개인 간 거래(C2C) 규모가 줄어 리커머스 서비스(무신사 유즈드)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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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정판 운동화 거래로 몸집을 키운 리셀 플랫폼이 중고 의류와 수집품으로 주력 제품을 바꾸고 있다. 이날 리셀 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크림의 스니커즈 거래액 비중은 2024년 50%에서 지난해 37%로 낮아졌다. 대신 포켓몬 카드 등의 거래가 늘고 있다. 지난 상반기 포켓몬 카드 거래액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35배 급증했다.

    나이키가 인기 모델을 대량 생산하면서 운동화 리셀 시장이 쪼그라든 영향이 크다. 미국 리셀 플랫폼인 스톡엑스에 따르면 출시가보다 비싸게 거래된 운동화 비율은 2020년 58%에서 2024년 47%로 낮아졌다. 나이키 운동화에서 아식스, 살로몬, 써코니 등으로 수요도 흩어졌다. 모두가 같은 신발을 원하던 시장이 사라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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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개장터는 명품 중고로 무게중심을 옮겼다. 지난해 번개장터의 명품 거래액은 전년보다 52% 늘었고, 주얼리 거래액은 381% 급증했다. LP, K팝 굿즈 같은 ‘취향 상품’의 해외 거래도 키우고 있다. 스톡엑스는 지난 6월 중고 패션 서비스인 ‘스톡엑스 리스팅스’를 출시했다. 새 상품에서 사용 이력이 있는 상품으로까지 거래 영역을 넓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 리셀이 차익을 노렸다면 지금의 중고 거래는 절약과 취향을 위한 거래”라며 “운동화 웃돈에 의존하던 플랫폼이 검수 역량을 어떤 상품에 붙이느냐에 따라 생존이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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