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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방이 없어요" 예약 폭발…가을 연휴 여행객들 몰려든 곳 [신용현의 트래블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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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방이 없어요" 예약 폭발…가을 연휴 여행객들 몰려든 곳 [신용현의 트래블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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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연휴 이후 두 번의 3일 연휴에 호텔과 리조트가 높은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설악산·오대산 등 산과 동해·제주 바다를 끼고 있는 곳에 수요가 몰리는 모습이다. 가을 바다와 단풍을 한 번에 즐기려는 여행객이 늘면서 자연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입지가 숙소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연휴기간 주요 호텔·리조트 예약률은 평균 90%에 육박한다. 이랜드파크가 운영하는 켄싱턴호텔앤리조트의 개천절 연휴(3~5일) 평균 예약률은 94%로, 만실이 예상된다. 한글날 연휴 중 9~10일도 90% 이상이다. 동해 바로 앞의 켄싱턴리조트 설악비치가 95% 이상으로 가장 높았고, 설악산국립공원 도보권의 켄싱턴호텔 설악과 오대산국립공원 인근의 켄싱턴호텔 평창, 제주 지역 켄싱턴리조트 3곳(제주중문·서귀포·제주한림) 모두 90%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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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노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소노호텔앤리조트는 10월 3일과 4일, 9일 전국 객실 예약률이 95% 이상이었고, 평균 투숙 기간은 2박이 가장 많았다. 쏠비치 삼척·양양과 르네블루 바이 쏠비치 같은 해안 리조트, 델피노와 소노벨 단양 등 내륙 리조트 모두 높은 예약률을 보였다. 산과 바다 쪽 리조트가 고르게 높은 예약률을 기록한 셈이다.

    가을 여행객의 숙소 선택 기준이 달라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랜드파크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가 끝난 뒤 한적한 바다를 찾는 수요에 단풍 여행 수요까지 더해져 산과 바다를 모두 즐길 수 있는 강원·제주권으로 발길이 몰리고 있다"며 "단풍 여행을 마치고 호텔과 리조트에 돌아와서도 가을 바다와 단풍을 함께 즐길 수 있는지가 숙소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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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리조트업계도 이런 수요를 겨냥해 숙소 주변의 자연환경을 상품에 적극적으로 접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가을이 객실에서 머무는 호캉스보다 산책이나 단풍 관광 등 야외 활동 수요가 높은 계절인 만큼, 과거처럼 객실 할인과 조식을 묶는 데 그치지 않고 단풍·억새·정원·숲 등 지역의 풍경과 체험을 함께 판매하는 방식으로 상품을 차별화하고 있다.


    산을 끼고 있는 리조트들은 입지를 앞세운 상품을 내놓고 있다. 켄싱턴호텔 설악은 설악산 접근성을 내세워 조식과 척산온천휴양촌 이용권을 묶었고, 켄싱턴호텔 평창은 6만7000㎡ 규모 프렌치 가든의 트레인 투어와 애니멀팜 체험을 넣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전국 사업장 인근의 단풍·억새·바다 명소와 지역 축제를 정리한 '가을 여행 지도'를 공개했다. 지도에는 설악산(델피노), 주왕산(소노벨 청송), 두타산·무릉계곡(쏠비치 삼척), 금산·보리암(쏠비치 남해) 등이 담겼다.



    바다를 앞세운 리조트는 새 관광 인프라와 연계하고 있다. 르네블루 바이 쏠비치는 지난달 5일 강원 고성에 개장한 해상 보행교 '송지호 바다하늘길'에 맞춰 객실 2박과 조식 2인 이용권을 묶은 연박 패키지를 운영한다. 길이 631m의 이 보행교는 리조트에서 도보 약 1분 거리다. 숙소 앞에 새 볼거리가 생기자 이를 연박 상품으로 연결해 체류 기간을 늘리는 전략이다.

    도심 호텔도 주변 녹지를 활용한 가을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랜드 워커힐 서울은 11월30일까지 포레스트 파크에서 카라반과 불멍을 즐기는 '캠크닉 인더 포레스트'를 운영한다. 도심이라는 입지적 한계를 호텔 주변 숲과 녹지를 활용해 보완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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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흐름은 고급화로도 이어진다. 이랜드파크는 강원권 수요에 맞춰 최상위 브랜드 '그랜드 켄싱턴 설악비치'를 선보인다. 동해와 설악산을 함께 조망하는 72실 규모의 100% 회원제 리조트로, 객실에서 약 1km 길이의 해변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이랜드는 리조트 내 이랜드뮤지엄에서 12월 피카소 도예 컬렉션 상설 전시를 공개할 계획이다. 자연 입지에 문화 콘텐츠를 더해 체류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올가을 호텔·리조트업계의 경쟁은 단순히 객실을 채우는 데서 나아가 입지와 시설을 계절 콘텐츠로 어떻게 연결하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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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계 관계자는 "시즌마다 인근 여행지와 연계한 상품을 마련하는데 특히 가을에는 단풍이라는 콘텐츠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연휴를 비롯해 본격적인 단풍 시즌에는 산과 바다를 낀 숙소의 예약률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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