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68)이 3년 만에 국립오페라단 이사장으로 돌아온다. 2020년부터 3년여간 국립오페라단 이사회를 이끌었던 서 회장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뒤를 이어 다시 이사장을 맡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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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국립오페라단에 따르면 서 회장은 최근 국립오페라단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2026년 10월 1일부터 2029년 9월 30일까지 3년이다.
서 회장이 국립오페라단 이사장을 맡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20년 1월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의 후임으로 처음 취임해 2023년 1월 임기가 끝난 뒤에도 후임자가 정해질 때까지 약 6개월간 자리를 지켰다. 같은 해 8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에게 자리를 넘긴 뒤 약 3년 만의 복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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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끄는 것은 서 회장이 이사장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국립오페라단과의 인연을 꾸준히 이어 온 점이다. 국립오페라단 후원회 명단에도 서 회장은 주요 후원 인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전임 이사장인 김범수 창업자와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 역시 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국립오페라단 이사장은 비상임직이지만 단체 운영에서 차지하는 상징성은 작지 않다. 이사회를 주재해 연간 사업계획 등을 심의·의결하고, 기업 후원과 협찬을 비롯한 민간 지원을 끌어내는 가교 역할도 한다. 2000년 국립오페라단이 재단법인으로 독립한 이후 고(故)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 이구택 전 포스코 회장,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 서 회장, 김범수 창업자 등 기업인들이 잇달아 이사장을 맡아왔다.
서 회장은 첫 취임 당시에도 기업 경영뿐 아니라 문화콘텐츠 분야에 투자한 이력이 주목받았다.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를 통해 2016년 영화 '인천상륙작전'에 30억원을 투자했다. 문체부는 2020년 서 회장을 처음 임명하면서 기업 경영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이 국립오페라단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1957년생인 서 회장은 제물포고와 건국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생산성본부 전문위원, 대우자동차 상임고문 등을 거쳐 셀트리온을 창업했다. 2021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2023년 경영에 복귀했으며 현재 셀트리온그룹 회장과 셀트리온 이사회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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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균 기자 chodog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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