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10월 1~7일)을 앞두고 해외여행 수요가 확대되면서 한국에도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젊은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성수동 편집숍과 러닝 체험 매장 등을 찾는 모습이 잇따르고 있다. 명동과 면세점에 집중됐던 중국인의 방한 행태가 패션·뷰티와 체험형 콘텐츠를 찾아다니는 방식으로 다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중국 교통운수부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이번 국경절 연휴 기간 지역 간 이동량이 연인원(중복집계 포함) 21억3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루 평균 약 3억명으로 평소의 1.7배 수준이다. 연휴 첫날인 1일 하루에만 연인원 3억4000만명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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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국경절 연휴는 중추절(추석) 연휴에 연달아 이어지면서 연차를 붙여 최대 13일간의 휴가를 즐기는 직장인들도 나오고 있다. 유명 관광지는 연휴 전부터 매진되는 등 여행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연휴 기간에는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도 크게 늘었다. 중국민용항공국(CAAC)에 따르면 중추절·국경절 연휴 기간 국제선 예약 건수는 1년 전보다 22.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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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국경절 연휴 인기 여행지로 부상했다. 시장조사기관 드래곤트레일인터내셔널의 지난달 선호도 조사에서 해외여행 계획자의 20.1%가 한국을 선택했다. 가까운 거리와 환율 이점 등이 선호 이유로 꼽힌다. 싱가포르(6.6%), 일본(6.0%), 홍콩(5.9%), 마카오(4.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1위였던 일본은 3위로 내려갔다.
여행 예약 플랫폼 퉁청여행에서는 서울, 방콕, 쿠알라룸푸르가 해외여행 예약 상위 3개 지역으로 꼽혔다. 싱가포르, 발리, 호찌민 등도 상위 10개 지역에 포함됐다. 일본 도시는 상위 10개 지역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도쿄와 오사카가 포함된 것과 대조적이다.
이같은 흐름은 국내 기관이 조사한 내용과도 겹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국제관광동향 2026년 제8호'에 따르면 지난 7월 방한 중국인은 77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0% 증가했다. 전체 방한객 209만3000명의 37.1%가 중국인이었다. 같은 기간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은 42만8200명으로 전년보다 56.1% 감소했다. 단순 인원으로 비교하면 한국을 찾은 중국인이 일본보다 약 35만명 많고, 규모는 1.8배 수준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변화가 더 뚜렷하다. 연구원이 제시한 전년 동월 증감률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지난해 7월 방한 중국인은 약 60만명, 방일 중국인은 약 98만명 수준이다. 당시에는 일본을 찾은 중국인이 한국의 약 1.6배였지만 올해는 반대로 한국이 일본의 1.8배가 됐다. 한국은 약 17만명 늘어난 반면 일본은 55만명가량 줄면서 순위가 뒤집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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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업계 관계자는 "최근 성수동 편집숍을 돌아다니는 중국인 젊은 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었고, 러닝 체험 매장을 찾는 모습도 자주 보인다"며 "예전에는 명동과 면세점이 중국인의 대표적인 관광지였다면 요즘은 성수동에서 패션·뷰티 제품을 구경하고 한강에서 러닝을 하는 등 소비 방식도 쇼핑 중심에서 체험과 문화로 넓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memo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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