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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째 M&A 외길 정경수 부대표 "내년 시장, AI·K컬처가 이끈다" [회계법인 딜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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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2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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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년째 M&A 외길 정경수 부대표 "내년 시장, AI·K컬처가 이끈다" [회계법인 딜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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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10월 05일 18:1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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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자본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분야는 '인공지능'(AI)과 'K컬처'입니다. 내년 인수합병(M&A) 거래도 이 두 테마를 중심으로 활성화될 겁니다. "

      정경수 삼일PwC CF(기업금융) 조직 리더(부대표·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1999년 삼일에 입사한 정 부대표는 재무자문과 기업자문을 총괄하는 CF 조직을 이끌고 있다. 삼일에서 20년 넘게 M&A를 다뤄온 '딜 본부 터줏대감'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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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 부대표는 스마트폰 시장이 커질 때, 카메라 모듈·기판 등 부품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함께 성장듯 AI 시장에서도 비슷한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봤다. 그는 “AI 관련 투자가 반도체 소부장과 전력 인프라, 공조 설비 등 밸류체인을 따라 확산하고 있다”며 “이 중 한국이 경쟁력을 갖춘 분야에 자본이 몰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K컬처도 비슷한 구조로 판이 커지고 있다. K팝과 K드라마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K뷰티와 K푸드, 메디컬 디바이스로 소비가 이어지고, 화장품 브랜드뿐 아니라 OEM·ODM, 용기 제조업체까지 관련 산업 전반이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 부대표는 “이 두 테마 모두 결국 투자자들이 가장 눈여겨보는 건 ‘글로벌 확장성’을 갖췄는지 여부”라며 “국내 시장에 국한된 사업모델이 아니라 해외로 뻗어나갈 잠재력이 있는 기업이어야 실제 딜 성사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 여건도 우호적이다. 정 부대표는 “AI·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투자 계획을 세운 대기업들이 비핵심 사업을 매각해 핵심 사업에 투자할 재원을 확보하는 이른바 ‘리밸런싱’에 나서고 있다”며 “이렇게 나오는 매물을 PEF들이 인수하는 흐름이 만들어지면 M&A 시장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연말부터 국민성장펀드 집행이 본격화되면 이런 흐름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게 그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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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M&A 시장은 IMF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형성됐다. 법정관리·워크아웃에 들어간 기업들이 공개경쟁입찰로 매각되면서다. 정 부대표는 이 시장의 성장과 궤를 같이하며 커리어를 쌓아왔다. 그는 "당시 국내 기업들은 외국계 자본과 글로벌 헤지펀드를 상대하며 비싼 수업료를 치렀다"며 "그전까지 회계법인 역할은 실사 정도에 그쳤지만, 이 과정에서 매각자문까지 영역을 넓히며 실무를 익혔다"고 말했다.

      그는 한보철강, 팬오션, 동부건설, 대한시멘트 등 법정관리·워크아웃 기업의 공개매각 딜을 자문하며 커리어를 시작했다. 2000년대 중반 이후에는 PEF가 시장을 주도하면서 프라이빗 딜로 무게중심을 옮겼고, 화학업체 광진화학, 화장품 용기업체 연우, 세탁 프랜차이즈 크린토피아, 전선업체 서울전선 등의 매각자문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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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년병 시절의 경험은 지금도 그가 딜을 대하는 원칙의 바탕이 되고 있다. 그는 “공개경쟁입찰로 진행되는 퍼블릭딜에서는 균형점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였다”며 “프라이빗딜을 하는 지금도 마음속엔 그때 배운 기준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매도인을 설득할 때도 “서로 접점이 있고 어느 정도 공정함이 있어야 윈윈이 된다”는 원칙으로 접근한다는 것이다.

      삼일 딜 부문과 함께 성장해온 그가 꼽는 조직의 최대 강점은 네트워크다. 정 부대표는 “딜 부문에만 700여 명의 인력이 있다”며 접점이 넓다는 점을 내세웠다. 경쟁보다 협력을 택한 조직 문화도 또 다른 강점으로 짚었다. 그는 “4~5년 전부터 M&A센터를 통해 파트너 간 정보를 통합하면서 본부별로 경쟁하던 구조가 협업 구조로 바뀌었다”며 “이 덕분에 대기업과 대형 PEF뿐 아니라 중견·중형 PEF, 지방 강소기업까지 두루 커버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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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 부대표는 CF 조직 리더 외에 스트래티지 앤 딜 그룹장도 겸임하고 있다. CF는 인수 대상 기업의 사업성을 진단하고, 인수 후 통합 작업을 지원한다. 그는 “자문부터 사업 진단까지 통합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 수요가 커지면서 관련 컨설팅 조직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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