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푸드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연간 수출 목표액 160억 달러 달성을 향해 하반기 총력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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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정부 유관 부처와 수출 기업 관계자들이 집결한 가운데 '제3차 민·관 합동 K-푸드+ 수출기획단' 회의를 열고 '하반기 K-푸드+ 수출 총력 대응 전략(BOOST)'을 확정했다.
올해 7월 말 기준 K-푸드+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82억5000만 달러를 달성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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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이 7개월 만에 수출액 10억 달러 선을 넘어서며 가공식품의 질주를 견인했고, 포도(+35.0%), 배(+55.2%), 딸기(+15.7%) 등 신선 과일도 대만, 미국, 아세안 등지에서 폭발적인 수요를 일으켰다.
아울러 검역 빗장을 푼 제주산 한우·한돈(싱가포르)과 열처리가금육(EU) 수출액이 532만 달러를 기록해 488% 급증하며 힘을 보탰다.
지역별로는 주력 시장인 미국(11억8000만 달러·+9.8%)과 중국(9억4000만 달러·+6.7%)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여기에 중동(+33.2%), 중남미(+24.4%), 유럽연합(+18.9%), 중앙아시아(+4.6%), 아세안(+1.6%) 등 신흥 거점에서도 일제히 고른 신장세를 나타냈다.
농식품부는 가을 수확기와 글로벌 연말 쇼핑 대목이 겹치는 하반기에 맞춰 5대 전략(BOOST)을 가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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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과제는 △대표 전략품목 총력 육성(Best Selling Items) △주력, 신흥·유망시장 타깃 공략(Overseas Outreach) △글로벌 유통망 판촉 총력전(On-site Marketing) △기업 현장 맞춤형 핀셋 지원(Support as One-team) △비관세장벽 선제 대응(Trade Barrier-free) 등 5대 분야 15개 과제로 짜였다.
우선 신선 농산물(K-Fresh) 부문에서는 포도를 내세워 단일 품목 최초로 '수출 1억 달러' 돌파를 겨냥한다. 최고급 원물 1만2000t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남미산 공급이 끊기는 12월부터 1월 사이를 정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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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입점 등을 통해 대미 수출 규모를 기존보다 150% 늘어난 2700t까지 파격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휴일 무휴 검역 시스템과 콜드체인 차량을 지원하고 현장대응 TF를 가동한다.
딸기는 연말 항공 화물 적재 공간을 사전에 확보하고, 숙도 90% 수준의 프리미엄 원물 30t을 시범 수출하며 브라질 등 신시장 개척에 착수한다. 배는 대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대만과 베트남의 고급 유통 채널을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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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간편식과 식자재 판로도 집중 지원한다. 세계 6개 거점 도시에 전통주 팝업 공간 'K-주막(K-Jumak)'을 열어 체험형 판촉을 펼치고, 미국에는 전통주와 한식 안주를 결합한 패키지 상품을 론칭한다.
냉동김밥과 떡볶이 등의 수요 급증에 발맞춰 가공용 쌀 6만t을 추가로 풀고, 오는 11월 '김치의 날'에는 미국·영국·일본·베트남 4개국에서 대규모 축제를 연다. 현지 한식당과 프랜차이즈를 연계해 고추장 등 필수 소스류의 기업간 거래(B2B) 공급망도 뚫는다.
권역별 시장 공략도 정교화한다. 미국에서는 아시안 소비층을 넘어 주류 메인스트림 시장으로 외연을 확장한다. 라면, 장류, 쌀가공식품의 유통망 공급을 넓히고 대·중소기업 상생을 통해 67개 제품의 코스트코 입점을 완결한다.
현지에 진출한 뚜레쥬르 매장과 협업해 샤인머스캣 케이크를 판매하고 생과를 증정하는 식의 일상 파고들기 프로모션을 펼친다.
중국에서는 현지 '펑크헬스(건강을 챙기며 즐기는 소비)' 열풍을 겨냥해 '라면+건기식' 묶음 상품을 선보인다. 티몰, 징동, 더우인, 핀둬둬 등 현지 4대 e커머스 플랫폼에 한국식품관을 구축하고 3일 내 배송 체계를 굳힌다.
아세안은 베트남 복합물류센터 입점사 지원 한도를 상향하고 출하 품목 판촉비를 더한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할랄 인증 제품을 집중 배치하고, 싱가포르는 재외공관과 연계해 제주산 한우·한돈 판로를 넓힌다.
유럽은 오는 10월 파리 국제식품박람회에 역대 최대 규모인 89개사를 내보내 닭고기 등 가금육 홍보에 주력하고, 강화된 EU 포장재 폐기물 규제 대응 상황을 밀착 점검한다.
중앙아시아는 몽골과 카자흐스탄의 K-편의점 점포를 통해 라면과 삼각김밥 묶음 판매를 강화하고 내륙 냉장 운송을 지원한다. 중동은 UAE 코르파칸항을 통한 대체 항로를 확보하는 동시에 사우디아라비아로 판로를 분산한다.
글로벌 대형 유통 체인을 활용한 현장 판촉전도 전면 배치된다. 정부는 원팀 체계 아래 기업들의 개별 애로를 해결하고 성과 중심으로 지원 사업을 정비한다.
미국에서는 코스트코의 김치·유자차 기획전과 H-마트의 K-Fresh 특판을 열고, 중국에서는 프리미엄 고급 매장을 공략한다. 베트남은 제철 과일 출하기에 맞춰 현지 K-마켓과 연계 행사를 추진한다.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가 몰린 9~12월에는 대대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명절에는 고급 선물 세트를, 쇼핑 시즌에는 파격 할인을, 축제 기간에는 주류 페어링 푸드를 앞세워 소비를 촉진한다.
외교 거점과의 공조도 강화한다. 주요 재외공관의 국경일 리셉션 행사에서 한식을 소개하고 검역이 타결된 신규 품목의 시장 안착을 유도한다.
아울러 과일 등 주요 품목의 성출하기에 맞춰 뉴욕 타임스퀘어를 비롯한 글로벌 랜드마크 옥외 전광판에 K-Fresh 홍보 영상을 송출하고, 현지 항공·숙박업체와 연계해 맞춤형 K-푸드 패키지를 선물하는 등 로컬 마케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