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 31일 16:2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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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 신약 개발사 인제니아테라퓨틱스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청약에서도 부진한 성적을 냈다. 최근 코스닥 시장의 유동성 가뭄과 반도체 쏠림 현상 속에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며 바이오 상장 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일반 청약을 마감한 인제니아테라퓨틱스의 최종 청약 경쟁률은 3대 1로 집계됐다. 지난 2025년 2월 오름테라퓨틱(2대 1) 이후 1년 5개월만에 최저다. 청약 증거금은 23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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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서도 경쟁률 50.4대 1로 올해 최저치을 기록했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 범위 하단인 1만2000원으로 확정했다. 상장 시가총액은 5933억원이다. 모처럼 등장한 바이오 IPO 대어란 점을 앞세웠으나 흥행에는 실패했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의 부진은 개별 기업의 문제를 넘어 바이오 섹터 전반에 대한 투심 악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신규 상장한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는 상장 직후 일제히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4일 상장한 원료의약품(API) 전문기업 에이치엘지노믹스는 상장 첫날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 대비 약 60% 폭락했다. 이달 증시에 입성한 의료 영상 장비 기업 레메디와 의료 데이터 플랫폼 기업 레몬헬스케어 주가 역시 공모가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증시 자금이 반도체 대형주와 인공지능(AI), 로봇 등 특정 테마에 쏠리면서 유동성이 메마른 코스닥 바이오주가 철저히 소외된 탓이다. 기술수출 계약 부풀리기 논란과 무리한 매출 추정, 임상 실패 등 최근 불거진 일부 바이오 기업의 악재가 겹치며 투자 심리를 더욱 얼어붙게 만들었다. 실적 부진 위험과 임상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면서 제약·바이오 업종 전반을 향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여전히 낮다는 점이 재확인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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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아이, 아델 등 상장을 준비 중인 후발 주자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들은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며 앞선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단계에서 4000억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 분위기에서는 아무리 우수한 파이프라인과 기술수출 이력을 갖췄더라도 상장 과정에서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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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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