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융합·사이언스밸리…경북 5대 지역 '과학산업 메카'로 키운다

입력 2019-08-07 16:38
경북형 新전략 산업

철강·車부품·기계 위주 산업구조
신약·배터리 등 新산업으로 전환
기존 제조업도 단순 생산 탈피
주력산업 고도화에 집중키로


[ 오경묵 기자 ]
경상북도는 2030년까지 경북의 과학산업 혁신성장을 위한 틀을 새로 마련하기 위해 5대 권역별 전략과 선도 프로젝트를 확대 재편했다. 5대 권역은 △동해안 메가사이언스밸리 △낙동강 정보통신기술(ICT)융합산업벨트 △금호강 지식산업벨트 △백두대간 네이처 생명산업 특구 △혁신도시 드림모아 프로젝트다.

동해안 메가사이언스밸리는 철강과 자동차 부품, 기계 위주인 산업구조를 바이오신약, 로봇, 2차전지, 미래형 자동차, 환경·자원산업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가속기 바이오신약 클러스터, 포항(포스코)벤처밸리, 철강산업 미래혁신 프로젝트, 배터리 2차전지 클러스터(규제자유특구), 미래형 자동차 제조혁신 클러스터 등을 구축해 4차 산업혁명의 플랫폼으로 바꾼다는 구상이다.

포항과 경주는 3, 4세대 방사광가속기와 양성자가속기를 보유하고 있다. 가속기 바이오신약 클러스터, 양성자가속기 2단계 개발, 양성자가속기 첨단산업벨트, 배터리 2차전지 클러스터를 통해 3대 가속기의 산업적 활용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정성현 경상북도 기획관은 “경북 포항에는 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 등 배터리 소재 관련 기업이 집적돼 있고 연구개발(R&D) 기관으로 포항가속기연구소, 포스텍 2차전지연구소, 포스코 2차전지소재연구센터와 환동해 물류거점인 영일만항, 구미에 LG화학이 유치돼 2차전지 산업분야 최고의 입지요건을 갖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권이 중심인 낙동강 ICT융합산업벨트는 대기업 생산단지의 수도권 및 해외 이전으로 수출과 산업단지 가동률이 하락한 지역이다. 구미 국가산업단지의 생산과 가동률이 2012년 75조5000억원, 84.6%에서 2017년 44조5000억원, 59.8%로 하락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우헌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구미 국가산업단지 수출의 79%를 전자산업이 차지해 전자산업의 활력 회복이 곧 지역경제의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 제조혁신특구, 5G(5세대) 융합산업 플랫폼, 홀로그램 기술개발 클러스터, 스타트업 파크, 스마트 산업단지 등의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금호강 지식산업벨트는 단순 생산형 제조벨트를 주로 하는 경산과 영천을 중심으로 주력산업 고도화와 전략산업 다양화를 추진한다. 기계부품산업 혁신 플랫폼, 글로벌 코스메틱 비즈니스센터, 화장품 국제인증센터, 화장품 특화단지 등 뷰티산업 클러스터, 기능성 타이타늄을 활용한 생활소비재산업인 패션테크 융복합단지, 청색기술융합 클러스터, 데이터콘텐츠 게임도시 프로젝트 등이 추진된다.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 경북차량용임베디드기술연구원이 있는 영천권에는 자동차 부품산업을 기반으로 자동차 전장부품, 메디컬 소재산업 등 기계부품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농림업 등 1차 산업 중심으로 백신산업클러스터 외 성장동력이 부족했던 북부권은 네이처 생명산업으로 산업구조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안동을 중심으로 바이오·백신산업을 육성하고 백두대간의 산림자원을 활용한 힐링·치유산업을 육성한다. 백신산업·백두대간 임산자원·에코섬유 비즈니스·한약재산업클러스터와 백두대간 메디푸드 이노밸리 등이 추진된다.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기술,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12개 공공기관의 이전이 완료된 경북혁신도시권에는 국가혁신 융복합단지, 스마트물류 4.0 프로젝트, 드론산업 혁신거점 단지, 한국전력기술 파워업 프로젝트, 한국도로공사 스마트교통 프로젝트 등을 추진한다.

김호진 경북도 일자리경제산업실장은 “5대 권역별 전략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도-시·군-R&D 기관 간 추진 체계를 구축하고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