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0일 비에이치가 미중 무역 분쟁 영향으로 2분기에 시장 추정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아이템이 추가되는 3분기부터 매출액이 성장세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이 추정한 비에이치의 올 2분기 매출액은 1233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9% 줄고, 전 분기보다는 14% 늘어난 값이다. 시장 평균 추정치(컨센서는)는 하회한다.
김 연구원은 "기존 추정치에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 20% 하향한다"며 "북미 거래선 공급 물량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미중 무역 분쟁 이슈 등으로 인해 예상보다 공급 물량이 저조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실적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이 추정한 비에이치의 하반기 매출액은 5538억원이다.
그는 "북미 고객사 스마트폰향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겠지만, 신규 아이템이 추가돼 이를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사 스마트폰 출하량이 양호해 관련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0%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내년 상반기 신모델 출시 가능성도 있어, 실적 증가폭이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며 "북미 고객사향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모델이 2018년, 2019년 2개에서 2020년 3개로 증가하고, 폴더블과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물량 증가를 감안하면 2020년 실적 증가 여력이 크다"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