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 김보형 기자 ]
효성은 임직원에게 안전한 근무 환경을 보장하고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안전관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안전경영 실천은 사고예방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안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협력사의 안전 교육도 지원하는 등 체계적인 안전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효성은 전 사업장에 환경안전팀을 두고 사고예방을 위한 시스템 구축과 함께 안전 교육을 강화하는 등 안전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매 분기 안전보건공단의 안전 체험 교육장에서 추락 체험과 안전모 체험, 밀폐 공간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발생 가능성이 있는 사고 상황을 미리 겪어봄으로써 실제 현장의 위험요소를 찾아내 개선하거나 비상시 대처능력을 향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규 입사자를 비롯해 창원공장 내 임직원은 물론 협력업체 직원들도 체험 학습을 필수적으로 수료해야 한다.
무재해 달성일수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무재해 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현장의 자율적인 안전관리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처음 도입한 2012년에 비해 재해 건수가 75%가량 감소하며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산재보험료와 근로손실비, 공상치료비 등 재해로 인한 비용도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안전규정에 미달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인사관리를 강화하는 등 신상필벌을 통해 안전관리 성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화평법(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관법(화학물질관리법)에 따라 정보기술(IT) 기반의 화학물질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화학물질을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 효성의 섬유·첨단소재·화학·중공업 등 전 사업장에 화학물질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구매부터 최종 사용 단계에 이르기까지 전사적자원관리(ERP)를 통해 화학물질 사용 현황을 관리하고 있다.
구매·발주용 시스템에는 화학물질 정보 입력란을 두고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입력을 의무화했다. 정보가 미비하거나 시스템을 통하지 않으면 구매 및 발주를 할 수 없도록 했다. ERP 시스템에는 각 사업장이 사용하는 모든 화학물질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화학물질 취급 담당자가 조회 및 열람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화학물질을 다루는 모든 임직원은 사용에 앞서 각 사업장의 환경안전팀에 적절한 사용 방법을 문의하도록 했다. 사고를 예방하고 작업 환경의 안전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기 위해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