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 지금은 투자하는 시기…당분간 모멘텀 없어"

입력 2019-05-30 08:22
케이프투자증권은 30일 롯데푸드에 대해 "현재는 가정간편식(HMR) 사업의 전략적 육성을 위해 투자를 진행하는 시기"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5만원으로 기업분석을 개시했다.

이 증권사 김혜미 연구원은 "HMR 시장을 세분화했을 때 롯데푸드는 레디-투-잇(RTE·바로 먹을 수 있는 간편식)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레디-투-쿡(RTC·조리해 먹을 수 있는 간편식), 레디-투-히트(RTH·데워서 먹을 수 있는 간편식) 제품군을 보완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김천 육가공 공장을 냉동조리식품 등 HMR 제품으로 변환 생산할 수 있는 설비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육가공 부문 내 기존 제품의 정체된 수요도 HMR 전환으로 극복하려는 노력을 진행 중"이라며 "분유 사업의 이유식으로의 영역 확장, 빙과 및 유제품 신제품 출시 등으로 올해 매출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라고 전망했다.

지금은 신제품과 기존 사업의 영역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시기로, 이에 대한 성과보다 비용 증가 요인이 더 크다는 설명이다.

그는 "올해 프로모션 등 마케팅 비용의 지속적인 지출이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공장 완공 이후에는 감가상각비가 증가해 당분간 주가 상승 모멘텀은 부재할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예상 총 설비투자 규모는 1500억원 내외로 부동산 개발 및 자사주로 재원 마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